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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을 앞두고 정신이탈증상(?)을 보이는 게 남편 이모씨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안그래도 출산임박으로 인해 정신이 혼란스럽고 가슴이 벌렁거리는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_-

남편 이모씨가 레이스가 덕지덕지 붙은 신발과 양말및 딸랑이를 사모으는 행각을

..-_- 용돈이 떨어진 관계로..^^;; 중단하게 되어 한시름 놓았을때였습니다..

"언니~~~~ 이것 봐~~~~ 넘너무 이쁘지~~~?"

셋째동생이 남편 이모씨의 증상과 똑같은 증상을 보이더군요..-_-

우루루 쏟아부은 쇼핑백에서 레이스가 더덕더덕 붙은 아기머리띠와 딸랑이..

화려한 아기 턱받이등이 나오더군요..

다시 제정신을 잃은 남편 이모씨..-_-

"우와~!! 처제~!! 이 머리띠~!! 내가 사온 신발이랑 완전히 세트네~

우후후후훗~~~ 역시 우린 통하는데가 있다니까~~~"

잽싸게 뛰어가 자신의 보물창고..-_- 에서 자신이 사온 아기용품을 꺼내들고

온 남편 이모씨...

정말 남편이 사온 레이스범벅의 신발과.. 둘째동생이 사온 레이스로 뒤덮힌

머리띠는 한세트같았습니다..

"우후후후후훗~~~ 이 신발 신기고..이 머리띠 해주면 정말 이쁘겠다~ 그치~??"

"글쎄 말예요, 형부~~ 호호호호홋~~~ 근데 이 딸랑이는 뭐 이렇게 생겼어요?"

"이거 되게 신기하지~ 여기 누르면 멍멍이소리..야옹이 소리..동물 소리나는

거야~~"

자신이 그 동물딸랑이로 인해 어떤 고난과 핍박을 당했는지..-_-;; 잊지 않겠다던

남편 이모씨...-_-

동물딸랑이를 침을 튀기며 자랑하고 있는 그는 이미 자신이 그 동물딸랑이로 인해

동물소리나게..-_- 맞았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_-

침을 질질 흘리며..-_- 동물딸랑이에 달려있는 버튼을 눌러보는 셋째동생...-_-

"형부~~ 이거 넘너무 재밌어요~!! 아기가 되게 좋아하겠다~~"

"그치? 그치?? 음화화화화홧~~~"

그들이 그렇게 제정신을 잃어가고 있을때였습니다..

둘째동생이 집에 왔고...그녀 역시 뭔가를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오더군요..-_-

"이게 뭐야?"

"내가 오늘 여름휴가비 받았잖아~ 조카를 위해 돈 좀 썼지~~ 오호호호홋~~"

눈을 반짝이며 달려드는 남편 이모씨와..-_- 셋째동생....-_-;;

저는 이미 아웃사이더가 되어 있었습니다..-_-

쏟아부은 쇼핑백속에서 튀어나오는 분홍색 모자와 노란색 신발...딸랑이 세트..-_-

"앗~!! 이 분홍색 모자는....!!"

방안에 어질러놓은 아기용품에서 자신이 사온 레이스가 더덕더덕 붙은 분홍색

양말을 찾아 분홍색모자에 대보며 흥분하는..-_-;; 남편 이모씨..

"이거랑 같이 입히면 되겠다~!! 우후후후후훗~~"

그들 셋이 포장을 뜯어가며 아기용품에 침을 질질 흘리고 있을때...-_- 전

문득 막내동생의 행방이..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동생들은 제 출산일에 맞춰 다 같이 여름휴가를 냈더랬습니다...-_-

사실 아기가 언제 나올지 모른다고 제가 만류했지만...동생들과 남편 이모씨는

이번 주가 틀림없다고..-_-;; 결론을 내리고 있답니다..

막내동생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더랬습니다..

"어, 난데~ 왜 아직 안오는거야? 지금 어딘데??"

"우후후후훗~~ 나 지금 베이비** 매장~ 금방 갈께~" -_-

"너...너...!! 아직 안 샀지?? 아무것도 사지마~~~!!!"

"다 사서 포장했어~ 나 지금 갈께~"

막내동생이 집에 왔고....남편 이모씨와..둘째..셋째..넷째는 다시 광란의

분위기속에..-_-;; 빠져들었더랬습니다..

17개의 딸랑이를..-_- 흔들어보고 있는 남편 이모씨와 동생들로 인해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하며..-_- 그동안 억눌러왔던...아니..억누르기 위해 노력했던..

-_-;; 광폭함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시끄러~!! 정신없단 말야~~!! 딸랑이에 얻어터지고 싶지 않음 그만

흔들어대~!!"

그러나...저의 협박에 굴하지 않는 남편 이모씨와 동생 셋....-_-

각각 혼자일때는 약하지만...그들은 이미 조직이 되어있었습니다..-_-;;

"왜 저런데~?" -간뎅이가 부은 둘째-

"내버려둬~ 저러는게 어제오늘의 일이냐??" -간뎅이가 배밖으로 나온 셋째-

"저러다 말겠지~ 늘 그랬잖아~" -간뎅이가 배밖으로 나와 춤추는 막내-

"우리가 이해하자구~ 처제들~~ 음화화화홧~~" -마냥 즐거운 남편 이모씨-

그들 넷을 한꺼번에 처치하기는..-_-;; 제 몸상태로는 역부족이였습니다..

한꺼번에 그들을 처치하기는 커녕..-_-;; 그들에게 처치당할 위기에 놓이기까지

한 dyam....-_-

"그런데...아기는 언제쯤이나 나오는 거야??"

"원래 초산일때는 예정일에서 ?17일이랬는데.. 왜 이렇게 안 나오지??"

"혹시 언니가 너무 게을러터져서..-_- 안 움직이니까 그런거 아닐까??"

"맞아맞아~ 많이 움직여야 빨리 나온다는데.."

빨리 아기를 낳아놓으라고 강요하는 듯한..-_- 그들의 눈빛...

임신과 출산..책을 갖다놓고 연구하기 시작하더군요..

"잠깐만~ 여기 봐바...출산전엔 계단을 조심한다...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 조기파수로 인해 출산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_-

갑자기 싸늘하게 느껴지는 공기....-_-

뭔가를 바라는 듯한 그들의 눈빛...-_-+ -_-+ -_-+ -_-+

"이렇게 기다리는 것보다..그냥 살짝.. 계단에서 넘어지는게 어떨까..언니~?"

자신의 딸과...조카를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인해....그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였습니다....-_-

어쨌든 지금 전...계단을 내려갈때마다...동생들이 떠밀지나 않을까...불안에

떨며 살고 있습니다..-_-;;

빨리 남편 이모씨와 동생들이 제정신을 차려야 할텐데....-_-...과연 그들이

제정신으로 돌아올지 의심스럽습니다..-_-

제가 온전하게 살 길은..빨리 아기를 낳는 길밖에 없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뉴스나 신문에서.. 계단에서 구른 후 아기를 출산한 임신부가 있다는 얘길

들으면...-_- 저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_-;;

메일, 메모 정말 감사드리구요~

아마 이 글이 출산전 마지막 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에 글올릴때면...전 이쁜 딸을 둔 엄마가 되어 있겠죠..우후후후후훗~~~

우히히히히힛~~~~~오호호호호호홋~~~~~~ 츄르릅~~ -침닦는 소리- ^^;;

-그녀 역시 제정신은 아니였다...-_-;;-

다들 행복하세요~*

 

오올댐

 

출처: 다요기 www.dayog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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