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그옛날부터..머덜의 무좀인생은 시작됐다..
입버릇처럼,
"너네키우느랴...무좀이 가실날(?)이 없었다.."
라는 머덜...그래서 난 무좀의 발병원인에 자식의 속썩임도 포함된다는걸...
알수 있었다...
초등학교무렵..나는 동네 풀숲을 뒤지며 무좀에 용하다는 약초--왜,까만
열매가 열리는..까마죽(?)이라 불리던것..--를 캐러 다녀야 했고
그것이 자식된 도리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집안에 지병이 하나 더 늘었으니....
그것은 부라덜의 축농증이었다....
고3을 맞이한 동생의 신경성과 스트레스성을 동반한...이름하여..축.농.증..
--공부나 열심히 해서 그런병이 났으면...암말 안할려구했다...
부라덜은 그당시 나에게 담배피다 들켜서 "벽집고 돌아 2단옆차기"를 당한상태
였고 "옥보단"을 몰래 시청한 것이 발각나 집안내 이지메를 당하고 있었다..--
그러나...축농증엔 무시무시한(??)증상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기억력 저하증..."
고3인 부라덜에겐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증상였다...
이사실을 알게된 머덜...
"어쩐지..니가 나쁜머리는 아닌데..성적이 안나온다 했더니..그놈의 축농증땜에.."
병원에 갔더니 심각한 것은 아니라며 조그만 약병하나를 얻어왔다.
암튼 그날이후 부라덜은 공부를 하다가 머리가 안돌아간다 싶으면 어김없이
그 약을 사용하여 수능에 대비해 가고 있었다...
[수능 20일전.....]
부라덜)아~ 피곤해....
나)바카스라도 주련?
머덜)말하는 모양하곤..하나밖에 없는 부라덜은 공부하는라 병까지(?)났는데..
너는 도와 주는거라곤 하나도 없으니....
--그렇다..나는 수험생일때,그 흔한 변비조차 걸리지 않았다...
강하게 태어난...탓일까....?--
재수뿡 부라덜)근데..내약어딨어?
머덜)그약이 어달가나..써리야,니가좀 찾아봐라...
나)....우씨.....
효과음)부시럭 궁시렁 부시럭 궁시렁......
나)여기있네..머덜 화장대에.....
머덜)자~여깃다...얼른 넣어라....
부라덜)아~머리가 상쾌해 지는 이느낌....머덜 들어가서 공부할께요....
머덜)오냐...(뿌듯한 표정..)
나)옥보단 사건을 무마해 보려고,,공익광고찍냐?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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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약이 "축농증"약이 아님을 알개됐다.
우연히 머덜의 화장대를 보니 비슷한 크기의 약병이 또있었던것....
"뭐지...??"
그것은 부라덜의 축농증 약이었다...
"어..그건 부라덜이 가져갔는데...그럼 이건...??"
발을 씻고 들어온 머덜,조심스레 약병을 들더니,
발가락 사이를 구석구석(.......)정성스레 주둥이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머덜,,그거...뭐야...??"
"이거..막내이모가 용한약이라고,,주더라..외제라 굉장히 비싸덴다..
코딱지 만한게 몇만원 한데.."
``그럼..부라덜이 신나게 콧구멍속으로 밀어넌 약은....
머덜이 평소 발가락 사이를 애지중지 문지르던...무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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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좀약이 뇌에 어떤영향을 끼쳤는지...
부라덜은 대학에 가긴갔다.....
그리고, 머덜의 무좀도,부라덜의 축농증도........
사라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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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다요기 http://www.dayo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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