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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 실수 유발로 효율성 저하시켜"



일을 하면서 전화도 받고 메신저로 연락도 하는 등 동시에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멀티태스킹'이 실수를 유발, 오히려 일의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신경학자나 심리학자 등의 연구에서 멀티태스킹에는 한계가 있어 사무실에서 일을 하거나 운전을 할 때는 멀티태스킹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밴더빌트대학의 신경학자인 리네 마로이스 등 4명의 연구진이 작년 12월 내놓은 연구결과를 보면 실험 대상자에게 2가지 일을 주고 음악과 이미지에 맞는 대답을 하도록 한 결과, 한번에 한가지 일을 하게 했을 때는 반응속도에 지연이 없었으나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도록 했을 때에는 1초 가량의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마로이스는 "일상적으로 일을 하는 데 있어 몇초가 늦는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운전을 하면서 휴대전화를 받는 것은 반응이 늦어진 1초 사이에 치명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10대와 20대의 젊은층은 이메일과 메신저 교신, MP3 음악듣기 등을 동시에 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이들의 멀티태스킹 능력이 나이가 더 든 연령층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옥스퍼드대학 정신의 미래 연구소의 최근 연구결과, 18~21세 연령층과 35~39세 연령층에게 90초 안에 제시된 이미지와 연관되는 숫자를 맞추도록 한 결과, 다른 방해작업이 없을 경우 젊은 층이 30대보다 10% 나은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실험을 하면서 휴대전화나 문자 메시지 등의 다른 일들을 같이 하게 했을 경우에는 젊은층이나 30대나 속도와 정확성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과중한 멀티태스크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정확하게 얼마 정도인지는 계산되기 어렵지만 시장조사업체인 바섹스의 조나선 스피라 수석분석가는 미국 경제에서 그 손실규모가 연간 6천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 일을 할 때 1시간에 이메일 확인을 한번 정도 하고, 공부를 할 때 메신저나 TV 대신 잔잔한 음악을 듣거나, 운전을 할 때 휴대전화 사용을 핸즈프리 장비로 한다고 해도 그 결과는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미시간대학의 두뇌.인식.행동연구소의 데이비드 메이어 소장은 "멀티태스킹은 실수를 유발할 가능성을 높이면서 대응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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