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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부사관이 골수를 기증한 백혈병 환자의 병이 재발하자 다시 골수를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육군 제 3군수지원사령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해 화제의 주인공이 됐던 육군 제 3군수지원사령부 예하 80정비대대 소속 조준희(25) 하사는 골수를 기증받은 환자가 최근 병이 재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환자에게 다시 골수를 기증했다.

지난 1월 건강진단을 통해 2차 골수기증에 무리가 없음을 확인한 조 하사는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맞고 최근 부천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골수를 뽑아냈다.

2일간에 걸쳐 한차례에 4∼6시간이 걸리는 다소 힘든 수술과정을 견디면서도 조 하사는 웃음을 잃지 않은 채 "몸은 조금 힘들지만 누군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골수기증을 할 때도 조 하사의 태도는 의연했다.

2004년 5월 병사로 입대해 상병 때인 이듬해 9월 부사관 학교에 입교한 병사 출신 부사관 조 하사는 부사관학교 입교를 앞둔 2005년 9월 육군 제 3군수지원사령부 의무보급 정비대대에서 정비병으로 복무하던 중 한국 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골수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당시 부대를 방문한 조혈모세포은행협회 관계자로부터 "골수 기증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일"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망설임 없이 골수기증을 결심했다.

그 후 지난 8월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 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골수기증을 실행, 골수공여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반적인 혈액 채취 방식 대신 조혈모세포 수치가 높은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하는 방식을 택해 고통을 감내했다.

조 하사의 이런 용기에 주위 사람들은 큰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스런 눈길을 보내고 있다.

키 168㎝에 몸무게 54㎏, 작은 체격과 미혼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조 하사의 건강을 염려했다.

하지만 걱정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조 하사는 거침없이 대답한다.

"나눌 수 있는데 뭘 망설이겠어요. 체격은 작지만 누구보다 건강합니다. 이번에는 골수를 기증받는 분이 병이 완치돼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인천=연합뉴스) mina1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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