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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 무료배포로 안방 잠식

포털과 디씨인사이드 등에서 불법 유통 심각


일명 '미드'라고 불리는 미국드라마가 아무런 댓가 없이 한국의 안방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최근 '미드족'이라고 불릴만큼 미국드라마들이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을 통해 미국내 드라마의 동시간대 시청이 가능할 정도가 되고 있다. 또한 케이블TV 양대산맥인 온미디어와 CJ미디어가 자사 채널을 통해 방영하는 미국 드라마만 30여편에 이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다음, 네이트등 주요 포털 카페들은 미국드라마의 실시간 자막을 제공하고 자막의 완성도도 흠잡을데 없고 신세대층에 걸맞게 자막에 이모티콘을 사용하는등 네티즌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미국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이미 지난 80년대-90년대 미국드라마 '에어울프', '전격z작전', '맥가이버', 'A특공대', '소머즈'등 이름만 대면 알수 있을 정도의 인기를 누려왔다. 이들 드라마를 소재로 완구, 과자, 패러디물등 2차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현재보다 미국드라마에 집중하는 현상은 두드러졌다.

현재 미국드라마들의 안방공략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중 하나는 과거와 다른 인터넷환경에 있다.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수 있는 인터넷환경과 네티즌들의 P2P 활용능력은 국내 방송사들이 방송해 주지 않는 드라마들까지 찾아 국내에 전파하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이러한 활약(?)은 미국드라마에 대한 정식공급계약이나 배급루트를 통하지 않고 아무 댓가를 지불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는것. 즉 저작권 침해라는 불법적 요소가 언제든 미국 저작권자들의 요청에 의해 공식화될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미국내 저작권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내 네티즌들의 활약에 힘입어 향후 정식공급계약이 이뤄진다면 그만큼 높은 로열티를 얻어낼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 열광하는 전문직 드라마는 미국드라마에만 있다?

대중들이 열광하는 미국드라마의 유형을 보면 과학수사대를 그린 'CSI'시리즈를 비롯해 성범죄 특별수사대 'SVU'(Special Victims Unit, 뼈를 소재로 범죄를 수사하는 '본즈'(Bones), 실종자를 수사하는 'FBI 실종수사대'등의 범죄물과 뉴요커들의 생활에 집중한 '섹스인더시티', 심리를 파헤치는 '크리미널 마인드', '24시리즈', 의학물 '그레이 아나토미',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즌 브레이크'등이 있다.

자신을 '미드족' (미국드라마에 열광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미국드라마에는 독특한 소재와 치밀한 스토리라인, 개성만점의 캐릭터등이 잘 살아있어 볼수록 빠져든다"며 "국내 드라마도 좋지만 미국드라마는 국내 드라마에 없는 재미와 긴장감이 있고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드라마가 일명 전문직드라마로 국내 드라마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가장 큰 이유인 스케일과 리얼리티를 일궈낸 요소는 바로 막대한 제작비다. 미국드라마의 평균 제작비는 편당 250만 달러로 한화 약 24억원에 달한다. 국내 드라마가 7500만원에서 1억원 사이에 제작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치다.

또한 헐리우드 영화제작 방식인 분업시스템으로 인해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위한 수십명의 전문인력이 동시작업을 한다. 작가 혼자 드라마 전체의 리얼리티를 살려야 하는 국내 제작환경과는 사뭇 다른방식이다.

그러나 한국드라마가 미국드라마 같은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를 제작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해도 '모래시계', '허준', '대장금', '올인'등 한국적 콘텐츠 제작에 성공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한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외화시리즈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오래전부터였다. 새삼스럽지 않다"며 "단지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것은 그만큼 국내 드라마의 콘텐츠 수준이 예전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드라마 못지않게 국내 드라마들도 '다모', '황진이', '미안하다 사랑한다'등 많은 '폐인족'들을 양산했던 드라마 강국이다. 시청률에 급급하고 스타잡기에 안절부절해야하는 문제를 해결하면 미국드라마와도 충분히 경쟁할만큼의 역량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일부 대형스타, 스타작가들의 높아가는 출연료, 시청률 경쟁, DVD등 부가시장의 부재, 열악한 제작환경등 국내 연예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고 콘텐츠의 질적 향상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빅뉴스 semyaje2@media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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