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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재문기자]원/달러환율이 950원대로 올라섰다. 원/엔환율은 824원선까지 상승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보다 8.3원 오른 95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환율이 950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10월26일 이후 4개월반만에 처음이다.

이날 달러화는 948.0원에 갭업 출발하면서 지난 1월31일 기록했던 연고점(943.3원)을 개장가로 뛰어넘었다. 9시7분 929.2원까지 상승하다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추가상승이 막히는 듯 했다.

환율 상승기세가 약하다면 높게 형성된 개장가 밑으로 떨어지는게 수순이었겠지만 940원 초반대 매물벽 돌파 여파로 역외세력으로부터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고공행진이 유지됐다.

116엔선을 회복하던 엔/달러환율이 115.4엔으로 낙폭을 확대면서 원/엔환율이 추가상승하자 달러화는 1시41분 95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연일 급등하고 있는 원/엔환율은 지난해 9월초 레벨인 820원대로 치솟았다. 2월중순 기록한 저점대(765원)에서 보름만에 무려 60원 가까이 상승한 것.

이렇게 원/달러, 원/엔 가릴 것 없이 환율이 급등한 것은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뿐만 아니라 주가 급락까지 합세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2.71%나 급락하며 120일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2718억, 지수선물을 1만937개나 순매도하며 주가 급락의 선봉에 섰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 딜러는 "엔캐리가 청산되면서 주가급락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몰려오고 있는 것"이라면서 "주가야 워낙 등락이 빈번하니까 어떻게 될지 자신하기 어렵지만 원/달러나 원/엔 환율은 상승추세로의 확정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원/달러환율이 지난해 평균선인 955원선에 근접하면서 환율 하락 전망하에 대규모 선물환 매도헤지에 나섰던 수출업체들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리게 됐다.
환율이 이처럼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알았다면 지난 2/4분기부터 매분기 100억달러에 달하는 선물환 매도를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

950원에 달러를 매도해도 이익이 나기 때문에 환헤지 위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3년뒤 환율이 1100원까지 뜬다고 가정할 경우 950원에 팔아놓은 선물환 계약으로 인해 입게 될 손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한 딜러는 "엔캐리 청산시 엔화 강세가 전방위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보지 않고 엔/달러환율 하락시 원/달러환율도 하락할 것으로 봤던 것이 그들의 가장 큰 실수였을 것"이라면서 "환율이 상승추세로 접어들었다면 그 많은 선물환 매도포지션을 그대로 갖고 만기까지 가기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기자 jmo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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