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16일 무디스와의 연례협의와 관련 "무디스도 6자회담 타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허 국장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6자회담 타결이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허 국장은 "현재 무디스가 제시하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외환위기 전에 비해 2등급 낮은 상태"라며 "정부는 우리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이 외환위기 전 수준까지는 올라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국장은 "무디스가 통상 연례협의 후 30일과 60일 사이에 등급을 매기는데 북핵 이행과정이나 FTA 타결 등의 사안을 보고 등급을 판단할 것"이라며 "무디스가 작년 4월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했기 때문에 4월을 전후해 신용등급 결과를 발표할 것이고 이전이라도 구체적인 증거가 있으면 등급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엔 환율과 관련 그는 "정부는 최근 원엔 환율하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엔캐리트레이딩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허 국장은 "국내에서 엔화가 싸서 빌려오는 엔캐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남용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며 "국제회의에서도 일본에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국장은 그러나 "환율하락에 대해 마지노선을 긋는 것은 위험하고, 자유환율제도에서도 맞지 않다"며 "스무딩 오퍼레이션 위주로 환율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해외펀드의 쏠림 현상과 관련해 허 국장은 "해외투자활성화는 국제수지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고, 시의적절한 대책"이라면서도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처럼 특정한 곳에 집중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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