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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회장 반대 땐 주총서 표 대결 불가피할 듯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둘째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동아제약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밝혔다.

이로써 강 회장이 강 대표가 동아제약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계속 막을 경우 오는 3월 열리는 동아제약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측 간의 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과 강 대표는 그 동안 동아제약 경영권을 놓고 `부자 대결'을 빚다가 지난 달 25일 전격 만나 오래간만에 포옹을 하며 화해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강 대표는 반드시 동아제약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강 대표는 동아제약 주주로서 정당한 `주주제안' 권리를 행사해 자신과 최근 강 대표의 손을 들어준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 등 10여명을 정기 주총에서 이사 후보로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 자신과 유 부회장 등 적어도 두 사람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동아제약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현재 동아제약 지분구조는 강 회장 측 6.94%, 강 대표 측 14.71%, 미래에셋자산운용 8.42%, 한미약품 6.27%, KB자산운용 4.78% 등이며, 나머지 58.88%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강 대표 측이 강 회장 측을 압도하는 형국이다. 주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질 경우 강 대표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해빙무드 조성으로 봉합단계로 접어드는 것으로 비쳐지던 부자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수석무역 관계자는 "지난 번 회동에서 강 회장과 강 대표가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그간 쌓인 오해를 많이 풀었고, 화해했다"며 이 같은 관측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물론 이견은 있으며, 이런 입장차이는 두 분이 만나 상의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통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 하버드대 MBA를 마친 뒤 1987년부터 동아제약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03년 1월부터 2년 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동아제약 경영방향을 둘러싼 강 회장과의 노선 차이로 2004년 12월 말 갑자기 부회장으로 밀려나면서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았고, 2005년 3월에는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sh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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