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헤어지기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나: 솔민아, 삼촌이랑 목욕탕 가자~
조카: 엉. 삼촌이 나 때 안 밀면 가께.
이른 새벽에 찾은 사우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여느때와 같이 조카와 저는 냉탕과 사우나를 들락
거리며 내기를 했습니다.
조카: 삼촌~ 내가 이겨따~ 삼처논...^^
나: 엉. 걱정마. 좀 쉬고 다시하자~
조카와 저는 수면실로 향했습니다.
피곤했는지 조카녀석은 쌔근쌔근 잠이 들었고, 그런
녀석을 행복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저도 스르르 잠
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가슴을 툭 치는 손길에 눈을 번쩍 떳습니다.
나: (헉~ 이 사람 왜 이래?)
그 넘의 손은 제 가슴에서 배로 그리곤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나: (아쒸, 어디 할만큼 다 해봐라.)
자는 척으로 일관하고 있던 저에게 시련의 순간이 찾아
왔습니다. 그 넘의 손이 결정적으로 닿은 곳은 다름아닌
바로 저의 삐리리~ 였습니다.-_-
나: 헉~~~~
거의 반사적으로 취한 내 행동. 그 아저씨의 손을 잡아
비틀며 옆구리를 강타했습니다.
나: 아쒸! 이 아저씨 머야?
배를 강타당한 그 넘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곤 이내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며 자는 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 아쒸...이거 확 똥침을 놔 버려?
이보세요. 아저씨! 아저씨!
정말 변태네?
소란이 계속되자 몇몇의 사람들이 인기척을 내기 시작했고 변태
아저씨가 벌떡 일어섰습니다.
그 넘: 내가 멀? 멀 어쨌다구 엉? 듀글래?
나: 푸헐~ 이 아저씨 정말 우낀 아저씨네.
왜 잠자는 사람의 삐리리를 건들고 난리예요?
그 넘: 내가 언제? 증거있어? 이런 개XX.
나: 음, 뎀비겠다는 뜻이군요. 뎀벼~
나이가 나와 비슷해 보이는 그 넘의 반격은 의외로 거셌습니다.
나: 넌, 오늘 거의 주근거샤... 뎀벼 뎀벼~
그 넘: 누굴 변태로 몰아?
싸움은 목욕탕 전체로 퍼졌고 구경하던 사람들이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발가벗은 채 아저씨들의 팔에 매달려 발차기를 열라 남발하던중, 옆에
있던 조카가 묻습니다.
조카: 삼촌, 도대체 왜그러는 거야?
저 아찌가 머라 그랬어?
나: 엉. 솔민아...저 넘은 말야... 이짜너...
아쒸...넌 몰라두 돼...
조카: 삼촌을 때려써? 저 아찌가?
나: 이구~ 그게 아니구... 아니구... 으휴, 몰라두 돼.
조카: 걍, 삼촌이 참어. 봐죠. 응?
조카의 끈질긴 설득에 분을 삭이고 주위를 둘러보니 한심한 표정으로
사람들이 지켜보고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 쯧쯧. 젊은 넘들이 옷 벗고 쌈박질 하는 꼬라지하고는...
나: 아쒸, 이 변태쉐이~~~ 다시 뎀벼~~~~
그 넘: 니껀 만지면 표나냐? 증거대봐.
결국, 벌거벗고 난리를 추던 추태는 증거부족과-_- 사람들의 만류로
거기서 끝을 내고 말았습니다.
조카: 아까, 삼촌 왜 싸운 거야?
나: 엉. 그 넘 이짜너... 그 넘이 삼촌의... 삼촌의...
조카: 응. 뭘?
나: 삼...촌...의... 몰라두 되는 거야... ㅠㅠ
엊그제 또 어느 나이 지긋하신 변태 어른님께 다시금 당했습니다.
대체, 목욕탕에서 같은 남자를 상대로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일이든, 자신과 다른 사람이 같을 거라 생각치 마십시오.
저지르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은 분명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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