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에 따른 근거리 방식으로 고교 배정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포항시가 2008학년도부터 경북에서 처음으로 고
교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군을 기초로 교육감이 학생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바꾸는 내용을 담은 `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규칙' 중 개정령을 마련해 17일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령은 다음달 6일까지 입법예고된 뒤 법제처 심의를 통과하면 바로 시행
에 들어가며 그럴 경우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포항지역 학생들은 학군에 따른
근거리 배정방식으로 고교 배정을 받게 된다.
현재 고교 평준화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7개 특별ㆍ광역시, 경기도 수원ㆍ성남ㆍ안양ㆍ부천ㆍ고양ㆍ군포ㆍ과천ㆍ의
왕, 충북 청주시, 전북 전주ㆍ익산ㆍ군산시 등 전국 27개시(市)다.
강원도와 충청남도(대전광역시 제외)에는 평준화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이 아직
없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 전체 인문계 고교 1천401곳 중 60%인 839곳이 고교 평준화
지역권에 있으며 학생 수로 따지면 전체 인문계 학생 126만7천788명 중 74%인 93만3
천205명이 평준화 방식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이번 개정령이 발표되면 고교 평준화 실시 지역은 28개로 늘어나고 적용 대상
학교와 학생 비율은 각각 61%, 75%가 된다.
고교 평준화를 실시하려면 해당 지역 교육감이 지역 내 여론수렴 과정 등을 거
쳐 교육부에 신청해야 하고, 교육부는 여론수렴의 적절성, 고교 시설 확충 계획 등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결정한다.
포항의 고교 평준화 도입 방안은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며 그동안 해
당 지역 교육관련 단체와 학부모들 사이에 찬반 양론이 대립해 왔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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