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끼리 여행가기란 정말 힘든일이다...
부모님의 허락받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아무여행이나 따라가기도 그렇고....
암튼 지난겨울 텔마와 루이즈를 보고 고무된나는 여자들간의 의리를 다지는
의미로 친구들을 꼬셔서 강원도 속초로 여행을 가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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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역에서 후랜드들을 만나기로 한 나는...아침부터 화장해대기도 그렇고 해서 맨얼굴--이제 남은건 배짱뿐이다...--로 나섰다.
역을 둘러봤지만 후랜드들이 보이지 않아 조금 기다리다가 화가뻗친나는 10나게 욕삐뻣蔘?치고 다시 기다리려고 하는데,멀리서 시선이 느껴졌다.
"혹시...?"
내가 다가가자 그들도 다가왔다..
--낮선 여자에게서 후랜드의 향기를 느꼈다...--
그들은..역시 화장을 지운 후랜드들 였다...
전철에 오른 우리는 간만에 고교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퉁퉁한 얼굴을 보니
절로 생각이 났다..--마구 수다를 떨었다.
"김젼..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눈썹은 그리고 나와야지...."
"너는 시커먼 얼굴에 화장마저 지우니 정말 촌시럽구나.."
"야..빨리 자리잡고 분장(?)이나 시작하자.."
"그래...보고있자니 짜증이 밀려온다..."
"쳇..오랜만에 오.바.이.또.의 욕구로 위가 뒤틀린다.."
우리는 애써 서로를 외면하며 화장의 나라로 떠났다...
(30분후......)
"이제야 알아보겠구나..써리야.."
"너..앞으로 눈썹안그리고 나오면...경찰서에 신고해 버린다.."
"개민정,,,너도 마찬가지야..후랜드사이에도 지킬건 지켜야지..."
--친한 사이일수록 지킬건 지켜야 한다는걸 깨달은 우리였다....--
속초에 도착한 우리는 잠자는것에 투자하기가 아깝다는 결론을 내리고
허름한 곳을 찾아헤메인 끝에 "대한장"이라는 여관을 잡았다...
방에들어가 보니 전등이 빨간불빛였다...--이유는 알수없지만..--
서둘러 거리로 나선 우리들은 바닷가로 가려고 했지만,뻔히 보이면서도
바닷가로가는 길을 찾을수 없었다.
--나는 길눈이 어두워서,김젼은 방향치라서,개민정은 밤이라서...라는
개떡같은 이유였다....븅신....--
날씨도 춥고 우리는 바닷가는 내일로 미루기로 하고 가까운 호프로 향했다.
"야..암도없어.."
"나갈까?"
"그냥 들어가자..춘데.."
잠시후,맥주를--후랜드들은 소주--앞에둔 우리들은 점차 광란의 분위기로 빠져들고 있었다.
안주로 나온 고추와 고추장을 보며..)야..고추를 고추장에 찍어먹으면 어떻게해?
"?????"
"너~무~야하자나요~~~~"
"푸하하하하하하!!!!!!!"
"껄떡껄떡..."
--다른 손님들..우릴 쳐다보기 시작...--
"야!개민정..."
"??"
"너 말안들으면...눈썹지워버린다~"
"우후후후후후...하하하하하~"
--우린..이렇게 논다...신고는 112.....--
미친듯이 놀고있는데 부킹이 들어왔다.
"야..어쩌지?"
"기냥..우리끼리놀자.."
"왜...같이놀다가 술값을 쒸우면 되지..."[영특한것...]
암튼 자리를 같이하게 됐는데,그들중 하나가 취했는지 첫사랑이야길 하며 흐느끼기
시작했다..분위기는 급속도로 냉랭해지고 급기야 우리는 자릴떴다.
근데 이들이 따라나서는것이다.
우리가 빨리걷자 그들도 빨리걸었다...
우리가 더 빨리 걷자 그들도 더 빨리 걸었다....
우리가 미친듯이 걷자 그들도 미친듯이 걸었다.....
뛸락말락할 무렵,다급했던 개민정이 그만 발이엉켜 빙판에서 큰대자로 엎어지고
말았다.....
"개~미인~저엉~~저엉~~"
쓰러진 그녀는 말이없었다.....
--그들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우릴떠났다...--
개민정의 덕텍(?)으로 위기를 넘긴 우리는 무사히 "대한장"으로 돌아와
한숨을 돌릴수 있었다...
"뭐 재미난거 안하나.." (딸깍)
"이게 뭐야..?"
티비에선 여관에서 틀어주는 듯한 영화가 한참였다.
제목은 "구멍난 도시.."(주연;금미소)
배신당한 동생을 위해 언니가 호스티스로 변신,출동(?)한다는 한 자매의
감동스토리 였다....
담날 우리는 바닷가서 사진도 찍고 놀다가 집에갈 표를 끊으러 터미널로 갔다.
근데 이게 웬일..인천행이 매진였던것...
궁리끝에 수원을 둘러 가기로 하고 표를끊었는데,차비를 빼고 밥먹을 돈조차
없었다..
(대합실)
민정)으..춥다///
써리)야..너넨 비상금도 없냐?
주연).......
(30분 후.....)
민정)배고푸다....
써리)우씨....
주연)...........
주연)저....만약에....
민정과 나)???
주연)만약인데,이건.......만약에......
민정과 나)뭐어~~?말해 말!!승질나게 하지말고...
주연)그게...만약에..우리에게 만원이 있으면..뭐할거야?
주연은 만원을 내놓은후 곧이어 몸수색을 당해 3만원이 더 있음이 밝혀져
모진고초(?)를 당했다.
(란다방)
시간이 넉넉해 다방으로 향했다...]
써리)야..따땃하고 증말조타...
민정)정말...
주연)........
써리)주연,안그러냐?
주연).........
써리)너..지금 반항하냐?
--참고로 후랜드들사이의 먹이사슬(??)서 나느 1순위다....--
주연)아,아니 그럴리가..맞은데가 아파서 그러지....
돈이 아까워서 2잔만 시켰는데 냄세가 조아서--난 커피를 즐기지 않는다--
아저씨에게 ,
"2잔 시켰는데,한잔 서비스로 안줘요?"
했더니,서비스로 한잔을 줬다.....
--역시..내인상이 심상치(?)않음을 느낀것 같았다.--
암튼...그후엔 그럭저럭 집에 올라왔고 지금껏 우리는 잘지내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이날의 여행기를 생각하면 넘..웃기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두서가 없어졌다...그러나 이해해주시길...
초보니까...헤헤...
써리왕팬(닉네임)
출처:다요기 http://www.dayo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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