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우정을 믿지 않는다....-_-
모처럼 머덜,빠덜과 외식을 했다...
냉면과 고기를 성심성의껏 먹고 홈에 돌아왔으나...
너무 정성껏~-_-;; 먹은 탓인지...
그만 들어눕고 말았다...
써리)머덜...속이 미식거려...활명수라도 한병줘..T_T 훌쩍~
머덜)그러게..그렇게 무식하게 먹어대더니만...어쩐다냐..소화제두 없구먼..-_-
써리)그럼 잠들때까지 내곁에 있어줘...T_T 훌쩍~
머덜)-_-;;......이런 불쌍한것...변변한 직장이 있길하나...
그렇다고 가이후랜드가 있길하나...니 인생은 왜~~이다지도 불쌍하냐...??
써리)T_T......
과연...부모와 자식간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뜬눈으로 밤을 꼴딱세운뒤...
그래도 먹고 살아야 겠다는 투지만이 불타올랐다....
써리)머덜..속이 안좋으니깐..죽이라도 끓여줘...전복죽 먹구싶다...
머덜)-_-......
써리)어디..조개살이라두 남은거 없어..?? -_-;;;....
훌쩍~ 나가버리는 머덜....
친부모라면 저럴리 없건만....
애써 전복사러 나간것이겠거니..위로하며 누워있는찰나...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써리)여보...세여..??
윤양)나야..왜이렇게 늦게 전화받어???!!!!!
써리)나...몸이 아퍼..T_T 윤양...와서 죽좀 써줘...
윤양)-_-;;;...
의외로 선뜻 오겠다는 윤양....
문득 부시시 누워있던 몰골을 들여다보니...떡진머리..
번들거리는 얼굴이 말이 아녔다....
써리)아무리 후랜드사이라도....지킬것은..지켜야지....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며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한뒤....
어수선한 집안도 대충 정리하고 윤양을 기다렸다...
화장을 할까?-_-;;; 망설이는 사이 윤양이 도착했다....
써리)빨리왔네~~ 어휴~ 내 몰골이..좀 흉하지..^^;;(맨얼굴의 민망함을 애써 감춤..)
윤양)-_- 이미 예상하고 온거야..(쳐다보지도 않음...-_- )
써리)그래..점심은 먹었냐..?? (저년이..문병오면서 맨손으로 와?? )
윤양) (냉장고를 뒤적이며~)빵있네...토스트라도 만들어라...-_-
써리)-_-............
얘써 성질을 죽이며...샌드위치를 만들었다....
(그렇다..나는 김밥재활용하는거랑..샌드위치밖에 못한다...-_-;; )
윤양)아직두 않됐어!!! 빵굽는데 뭔시간이 그렇게 걸리냐!!!!
써리)샌드위치 만드는데...-_-;;;...
윤양)-_-....
잠자코 기다리는 윤양...
묵묵히 만들어주는 샌드위치를 먹었다...
써리)근데..귀찮다면서 어떻게 올생각을 했냐..??
윤양)마침...은행갈일이 있어서...(우물우물~)
우리집 근처의 주택은행에 볼일이 있었다는 윤양..
써리)그럼 그렇지..순수한 우정으로 올 니년이 아니지...-_-
평소 인간관계에 있어서 변화가 재빠른 윤양의 별명은...
카멜레온 윤이었다...-_-*
써리)남은 샌드위치 싸줄까..??(부시럭~)
띠리링~ 띠리링~~(때마침 울리는 윤양의 개나소나폰..)
윤양)여보세여?? 어~~ 지금 가는중이야...여기..?? 버스안~~
써리)우리집이..언제 버스간이 됐냐..?? -_-;
은행일을 보고 난 짬을 이용해 우리집에서 점심을 먹고 약속장소로 떠나는 윤양...
샌드위치를 싸던 손길이...떨려왔다....
써리)'난...정녕 누구를 위해 이 샌드위치를 싸는걸까..??
윤양을 위해?? 윤양이 이제만날 윤양의 또다른 후랜드를 위해?? 도대체 이샌드위치의
의미가 머란 말인가??!!!! 그냥 뭉게버릴까?? 미친척하고 먹어버릴까?? T_T
차라리..윤양을 몇대 갈기고 아파트 뒷풀밭에 묻어버릴까..?? '
수많은 망상...베란다 화분에 얹어있는 부삽을 애써 잊은체..
떠나는 윤양을 배웅했다....
망설임없이 나서는 윤양의 뒷모습이 얼핏 베란다 창틈으로 엿보였다......
써리)그래...니년은 누가 돈 오만원만 준다면 우정도 버릴년이야...
니년을 믿을바엔..내가 가이를 믿지...잘먹구...잘살아라....이 나쁜...년...T_T
인간에 대한 불신감에 시달린 하루였다....
써리왕팬(닉네임)
출처:다요기 http://www.dayo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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