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벌쓰데이날이 있다...
보통의 사람들은..그런날 후랜드들을 만나 꼬깔모자를 뒤집어쓴체..
재미나게 보내거나..가족들의 애정어린 축하를 받으며 선물을 받기도 한다던데...
지난해 나의 벌쓰데이는..
후랜드 윤양과의 다툼으로 파티가 무산됐었다...
(울면서 집에 갔었음...-_- )
얼마전 후랜드엠모양의 벌쓰데이 파티이후엔...
취해서 정신을 잃은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 주던중...
피곤하다며 나의 무릎을 베고 누웠던 그녀가 내 바지에...
침을 한사발 흘리고 내렸다...-_-
빨아도..빨아도 지지 않는 얼룩진 바지마저 불살라 버린 지금...
더이상 벌쓰데이의 의미란...나에겐 공포일 뿐이었다...
(울면서 빨래했음...-_- )
게다가 믿었던 민X마저....
써리)저기..22일이 내 벌쓰데이 날인데..^^;;...
민X)하필......그날 지난다음에 다시 고백하면 않될까..?? ^^;;;
그렇다...
어차피 인간은외로운거다...
슬며시 서점에 가서..벌쓰데이날 책자를 꺼내 가슴에 보듬어 안았다...
써리)써리야~~ 벌쓰데이 축하해~~~~자~이건 내가 주는 맘에 선물이야~~ T_T
서점아저씨)-_-;;;...'해마다 저아가씨 왜저러는거야?? T_T '
맨날 인간드라마-_-인 나의 삶에..울분이 솟구쳤다...
써리)얘들아...벌쓰데이날..우리 만나지 말자...-_-
개민정)하긴..나 그때쯤 휴가받아서 놀러갈라구 그랬어..-_-
써리)-_- '독한년...'
김양)그래..우리도 이젠...그런날 건전하게 보내야지..
술마시고 흥청망청..이젠 이런건 그만하자..
대신 서로 각자의 집에서 축하하는 맘을 강하게 텔레파시로
보내줄께...
써리)-_- '내가 텔레토비냐?? 저런 미친년!!! T_T '
나에대한 연민과 우울함을 애써 정리하며...
그래도 받을것은 받아야 겠다는 의지만이...
강하게 나의 전신을 감싸옴을 느꼈다...
써리)그래도...다들 선물은 내놔!!! 금목걸이랑..그래~
나 지갑두 없어..지갑사줘!!!!!
헛된....다야박힌 왕관(-_-...)에 대한 미련도 다~버린체..
소박하고..실용적인 선물 리스트를 말했건만...
개민정)야 요즘은..무슨 낙시줄 같은데다가 큐빅박은거..
누드목걸인가?? 그게 유행이더라...3000원이면 뒤집어 써..
윤양)전철에서 튼튼한 소가죽 지갑..1000원에 팔던데...
얼마전 천만원도 넘는 적금을 탔다던 개민정이..
뚫린 입이라고 내뱉은 말...
덩달아 덧붙이는 윤양...-_-
그렇다.....
내사전에 해피투게더 란 말은 있어도..해피 벌쓰데이란 말은 없다...-_-*
시야를 딴곳으로 돌리기로 했다...
써리)그래..후랜드고 모건간에...그들은 타인일뿐...
역시...누가머라해도 패밀리만한 이들이 없쥐~ 암!! -_-*
거실에서 티비를 보구있는 머덜에게 다가갔다...
마침 코메디프로를 보며 기분이 좋은듯 했다...
써리)머덜...내가 노래좀 불러줄께...나실제 괴로움~~~ 다잊으시고~~~
머덜)-_-....갑자기 기분 잡치게 왜그러냐??
써리)머덜~ 부모의 사랑은 끝이 없는것 같어~ ^0^
머덜~ 내가 발맛사지 해줄께~~발 쭈욱~ 뻗어바바~~~
머덜)발 안씻었는데...-_-
그러면서 발을 내주는 머덜..
부모자식간에도 지켜야할 예의는 있건만..
코로는 숨을 내쉬기만 하며..열심히 발맛사지를 했다...
써리)머덜...저번에 윤양의 벌쓰데이때 말야....
머덜)-_-...
써리)윤양 머덜이 글쎄 금목걸이를 해줬데...애 벌쓰데이에 무슨 금목걸이를..^0^;
머덜)-_-.........
써리)그리고 윤양 빠덜은 2돈짜리 금반지를 해줬다지머야~ 멀 그런걸~ ^0^호호;;;..
머덜)-_-..........
내 의도를 눈치챈듯 머덜은 안방으로 황급히 피신했다...
그리고 혼자 거실에 남은 내손엔 머덜의 발향기만이....
진하게 베어..주의를 감쌀 따름이었다...
아침에 미역국 끓여주신 머덜..
전화로 축하해준 후랜드들...
제가 억지루 알리는 바람에..-_-;;
얼결에 축하 메일과 메모를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여..
앞으로는 좀더 의식있는 유머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써리왕팬(닉네임)
출처:다요기 http://www.dayo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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