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후랜드가 없어 나가 돌아다닐 일도 없고....
머 선물이나 초컬릿따위를 준비할 필요가 없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풍요하고 여유로운
독신의 삶....(-_-;;....호흥이 없다....)
문득 영화가 보구싶다는 생각이 들어 몇몇 후랜드들에게
호출을 했다......
"오늘 별일 없으면..같이 영화나 보자~ 연락해~ "
최대한 상냥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음성을 남긴지
1시간후......
연락이 없다.....-_-
순간 치미는 화를 억누르며 상념에 잠긴다......
'그래...이제는 다들 가이후랜드가 생겨서 바쁘겠지..
후후~ 한참 깨가 쏟아지는때 아니겠어...?? '
그들을 이해하려 애쓰며....다시한번 호출을 한다...
그리고는 음성이 아닌 숫자를 찍구 조용히돌아선다...
"18"
공허하고 메마른 독신의 삶.....-_-
어렵사리 가이후랜드와 싸워 심기가 불편한 후랜드 황양과
영화를 보러 가기루 했다.....
써리)그래..왜 싸웠는데...??
황양)응~ 학교선배좀 만난거 가지구...괜한 오해를하구 그러잖어..
남자가 뭐그리 쪼잔한지...
나는 1박2일루 놀러다녀두 아무도 오해하지 않는것을...-_-
써리)그래서..?? 아직 화해는 안했냐..??
황양)쳇~ 웬 화해?? 이제는 슬슬 정리해야 할까바...
(띠리링~띠리링~)어머 걸면 걸리는 걸리버가 울리네..여보세용??
오마나~ 광기...?? 어제?? 아냐~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다시는
말안하구 다른남자 안만날께..지금?? (나의 눈치를 보며...)어..
후랜드 만났어..누구냐구..?? 엉..써리..왜 있잖아..빨간머리..
그래...무섭게 생긴애...그러니깐 끊어..엉~ 안뇽~광기가 너 만난다니깐
얼렁 끊는다 얘~광기가 어제 한숨도 못잤데..나한테 미안해서..
생각해보면 말두 없이 선배만나러간 내가 잘못이지머니~
써리)-_-.........
황양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웠다.....
암튼 우리는 화제의 영화 여고괴담을 보기루 했다.....
극장안에 들어서자 저녁타임이라 그런지 수업을 마치고 온듯한
학생들의 모습이 무더기로 눈에 띄였다....
영화가 시작되기전 자리를 잡고 앉자...앞에 앉은 여학생들의
소란스런 잡담이 끊이지 않았고..급기야 우리는 자리를 옮기기루 했다...
써리)황양~ 저기 저쪽으루 옮길까..??
황양)-_-;;....
우연히도 그곳에는 남학생들이 단체로 앉아있었다......
그중에서 유난히 깜찍한 소년(-_- 부끄럽습니다....)이 눈에 띄였다...
써리)학생..영화보러 왔나부지...??
유난히 깜찍한 소년)예? 예.....
써리)음...요즘 공부하는라 힘들겠구먼....
유난히 깜찍한 소년)..........
써리)하하~ 어려워 말구 친시스터라구 생각하구 맘 편히 먹으렴..
그런데 키가 몇이지...??
유난히 깜찍한 소년)-_-;;......
써리)자~ 여기 팝콘이라도 들고...수줍어 하긴...황양~ 나가서
사이다라도 사오지 그래~~~
황양)T.T
결국 학생들은 황양이 사이다를 사오지 않자 기분이 상했던지...
자리를 옮겼다.....
(요즘 청소년들은 왜이리 의심이 많은지 모르겠다..쯧~ -_-
난 정말 별뜻 없었는데......)
잠시후 극장 내부가 어두워 지고 영화가 시작됐다....
학교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사건과 섬칫한 장면....
그러나 정작 나를 오싹하게 만든 것은 극중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티쳐에게 주인공인 김규리가 정말 미친듯이 맞는 장면이었다....
써리)우워워워워워웍~ >0<
조용한 가운데 나의 비명만이 울려퍼졌다.....
불현듯 나의 학창시절이 떠오르며 온몸에 통증이 엄습해왔다.....
미들스쿨무렵.....나를 사람 만들어 보겠다며(이미 사람였는데..)
시두때두 없이 테니스 라켓과 주판(-_-;;...진짜다~)으로 내려치곤 했던
체육 티쳐.....
(연말이 되면 그 티쳐의 이름을 조용히 적어서..불태우곤-_- 한다...)
하이스쿨무렵 야자좀 빼먹었다구 어두운 도서실서 린치를 가했던
영어 티쳐.....
(원한은 없다...그저 그 티쳐모양으루 인형을 제작,바늘을 꽂아보곤 한다...)
회환과 아픔이 밀려왔다......
나와 하이스쿨을 같이보낸 황양은 이런 나의 맘을 읽은듯...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어느덧 영화가 끝나자 황양의 걸면 걸리는 걸리버가 울려대기시작했고....
황양은 피곤하다며 빨리 집에 가자구 했다....
황양)빨리 버스타....
써리)우리...같은 방향 아니냐....??
황양)그게...그러니깐....아참~ 나 좀 들를데가 있어...
써리)같이 들를까...??
황양)T.T 써리야...용서해줘.....실은..광기가 마중나오기루 했어...
밤길이 위험하잖어......너두...같이 갈래...??
써리)-_-................
그날따라.....밤하늘이 유난히 밝았다......
***혹시...지금 당신은 외롭고 쓸쓸한 후랜드를 외면하고 있는건 아닌지...?? ***
써리어디써(닉네임)
출처:다요기 http://www.dayo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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