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잊혀지지 않는 여름이...있다....
아마도 이맘때....였을것이다...
그때도...이렇게..땡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날이였지......
대학교 2학년 무렵이었던가....??
더위에 지쳐 혼자 홈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후랜드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무척이나 들떠있는 음성에서..먼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할수 있었다...
(그 후랜드에게도 앞으로 구만리같은 인생이 남아있기때문에 부득이하게 가명처리함을 밝힌다..-_-..)
그때 우리는 꿈많은 청춘이었다...(지금도 청춘은 청춘이다..-_-;; )
우리들 가슴속엔...하나씩...되지도 않는 부푼 꿈이 담겨져 있었다....
(나?? 우리집에서 각종 주요시내까지의 지하도 뚫는거....-_- --> 인정한다..그땐 철이없었다..)
그리고 가장~ 꿈이 원대했던 후랜드 M양....
(지하도도 모잘라 에스칼레이터를 설치하겠다던 M양...-_-;; )
때돈을 벌어 청춘을 불살라-_-;; 보겠다며 날뛰던 후랜드M양에게 걸려온
그날의 전화는...그해 여름을 예고하는 전주곡에 불과했다...
M양)집에 있었네~~^0^
써리)-_-...엉..근데 먼 기분좋은 일이라도 있냐...??
M양)호호~ 실은..나 오늘 원서내구왔어~~~ ^0^
써리)-_- 먼 원서...??
M양)그게...개그맨시험 원서~~~ ^0^~~~~
써리)-_-..........머시라??
웃긴다~ 웃긴다~ 했더니만 덜컥 개그맨시험 원서를 내고 왔다는 후랜드 M양..
써리)웃기다구 했더니만...개그맨시험 원서낸거냐...?? -_-;
M양)자신의 소질을 개발해야지...이제 나두 자신감을 가지고
나의 미래를 위해 도전할때라고 봐!!! -_-*
써리)-_-....'얼굴이 웃기게 생겨서 웃기다구 한건데...'
웃기게 생긴 얼굴만 믿고 덜컥 개그계에 도전장을 낸 M양..
그녀를 탓할 일만은 아녔다....
<불과 며칠전>
전체일동)푸하하하하하하~~~~ ^0^ ^0^ ^0^ ^0^ (한바탕 농담을 끝내고 웃고있는 상황..)
써리)야~ 우리..정말 웃기지 않냐..?? ^0^
갑양)이번기회에 아예 조를 짜서 개그맨으루 나갈까?? 만담같은걸루~~
을양)개그맨으루 성공하면..돈두 많이 벌텐데~~ ^0^
써리)근데..난 않되겠다..개그맨할려면 웃기게 생겨야 하는데..
난 너무 진지하게 예쁘게 생긴거 같애...안타깝지만...난 포기해야 할까바..
전체일동)-_- -.- -_-;;...(지년이 젤루 웃기게 생긴줄도 모르구..)
M양)(묵묵히 대화를 듣고있던 M양) -_- '그래...난 웃긴가바..내피속엔 개그맨의 피가 흐르나바..'
어느새 자신의 몸속에 개그맨의 끼가 요동치고 있다고 생각하게된 M양..
그해도 퍽이나 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두들...약간은 제정신이 아녔던 것 같다...-_-
그랬다....
...
........
....................
(M양의 헛소리라 생각하고 서서히 잊어가던 어느날.....)
........................
.........
써리)머!!! 내일 시험보러 간다구!!!!! -_-; '설마설마 했더니만..기어이..'
M양)내가 몇번을 말했는데 까먹은겨???!!!! 나 어떻게해!!!!!
써리)멀??
M양)나..준비 하나두 못했어..-_-;;;....
써리)어차피...넌 얼굴믿고 원서냈던거 아녔어..?? 준비할것두 없잖어..-_-
M양)-_-;;...그래두...멀 할건지..생각은 해야지...
써리)그건 니가 생각했어야지...내일 언제가냐..?? 방송국엔 같이 가주마...
M양)응...을양도 같이 가기루 했으니깐..역에서 만나자...
어찌어찌..날짜는 다가왔지만....
시험준비를 하나도 하지 못한 M양은...뒤늦게 후회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여기는 역>
M양)야..나 떨려...무슨 약이라두 사먹으면 않될까..??
써리)약조차도 너에겐 과분해..-_- 빨리가자..까딱하면 늦을지두 몰라...
을양)아우..지가 시험보는데 남 잠도 못자게 난리피구..졸려 죽겄구먼..
M양)얘들아....그냥..안가면..않될까..?? -_-;;
을양)무슨소리야!!!! 잠두 못자게 깨워서 데려와놓구!!! 너 오늘 꼭 시험바야돼!!!
써리)M양..무슨 약한소리야!!!!너 나중에 성공하면....나 프라이드 한대 뽑아준댔잖아!!
여기서 쓰러질순 없어!!! 자~ 여기 내가 밤새 부적도 만들어 왔어!!(부시럭~)
이거..목에걸고..오늘 시험 열심히~ 보는거야~~ 알았쥐?? 화이륑!! 야야~야야야야~~
M양)-_-;;;...
이미 돌이키기엔 늦어버린...후였다.....
망설이는 M양을 억지로 끌고...
시험을 보기로한 모방송국앞에 도착해보니....
시험이 장난이 아님을..알수 있었다.....
써리)야..사람들...되게 많이왔다...^0^
을양)저기바!!! 저기 빤짝이옷입은애!!! 분장도 다~하구왔네~~@.@
써리)M양...너보다 웃기게 생긴 애들도..상당수다.-_-*
'우리나라에 이렇게~ 웃기게 생긴애들이 많을 줄이야~'
M양)-_-;;;;;;.........
숫자도 숫자지만...학교에서 떼거지로 몰려왔는지..
돗자리까지 깔고앉아 익숙하다는 태도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을 보자...
M양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듯 싶었다....
써리)어우~ 더워라~ M양!! 나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줘!!
M양)-_-* 여기에.....여기에아이스크림파는데가어딨다구구래!!!!! >0<
써리)저기~ 길건너면 편의점있더..-_- (방청 아르바이또할때 바둠..)
M양)T_T 얘들아...그러지말구..그냥 가자..내가 가다가 맛있는거 사줄께..응??
을양)올땐 니맘대루 왔지만..갈땐 그렇게 못하쥐..-_-*
M양)T_T '올때두 지들 맘대루 끌구와놓구...'
써리)무슨소리야!!!! 그럼 내 프라이드는 언제 뽑아줄건데?? 잔말말고
시험에 꼭~ 합격하는거야!!! 나 더이상은 바라지도 않아!!! 프라이드면 된단 말야!!!
M양)T_T......
마침내...시간이 되어....방송국안으로..
시험을 보기로 한 사람들이 줄을지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M양)얘들아!!! 다시 생각해줘!!!! 나 개망신당할께 뻔해!!!!그냥 돌아가게 해줘!!!T0T
써리)M양!! 청춘은 도전인거야!!! 이왕 이렇게 된거 시험이나 열심히 볼생각 해!!
그리고..정문은 을양...후문은 내가 지키고 있을꺼니깐...시험 안보구 도망쳐 나올생각..
하지두 말구...그런일이 발생했을때,어떤일이 벌어질지..우리도 장담 못하니깐..알았쥐??-_-*
M양)T0T......
그렇게 울부짖으며 방송국안으로 들어간 M양...
을양과 나는...정문과 후문에서...M양이 제정신으로만 나오길 바라며...-_-;;;
초조하게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 흐른뒤....
쾡~한 눈빛의 M양이 방송국에서 걸어나왔다....
써리)너 안 도망치구 시험 보긴 본거야??
을양)야~ 반응이 어땠어?? 잘 한거야??
M양)-_-...피곤해...가자....
인생사 모든~~ 고통을 초월한듯한 M양의 눈빛...
함부로 말을 걸 분위기가 아니였다...
조용히..홈으로 오는 전철에 올라탔다.....
덜컥~ 덜컥~ 덜컥~ 덜컥~ 덜컥~
을양)-_-......
써리)-_-.......
M양)-_-........
써리)-_- '아우~ 지루해..'
을양)-_-'졸려라...' 아함~~~
M양)-_-* 아니...
말없이 서있던중....갑자기 하품하는 을양을 냅다~ 후려치는 M양...
을양)왜..왜때려!!!! 피곤한 몸으루..따라와준 은공도 모르고...T_T
써리)저것이 실성했나...?? 가만있는 애를 왜 후려쳐??
M양)-_-.........앞으루....내앞에서....하품하다 걸리면..다 죽을줄 알아......
하품하면..나를 비웃는 것으루....간주하겠...어......
을양&써리)-_- -_-;;....
느닷없이 하품에 민감해진 것은..다 이유있는 몸부림이였다....
<시험장 안에서..>
갖가지 의상에...별별 준비를 다~해온 사람들 틈에서 주눅이 들대로 든 M양은...
뛰쳐나오고 싶었지만...정문은 을양...후문은 내가 지키고 있어서..
나올수도 없는 처지였다...
할수없이...미친척하고...시험장안에 들어서게 됐지만...
들어서자...쭈욱~ 앉아있는 시험관들을 보고..더욱 얼어붙어 할말을 잃은체..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시험관1)그래..멀 준비해왔나..??
M양)-_-;;;...예..그게 저...
준비해간것은 애초에 없었다.....
머리는 깜깜해지고...순간 모든 이성이 마비된 M양..
본능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M양)예..저..몸푸는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_-*
소시적....스포츠걸이었던 M양....
갑자기 관절을 비틀어 뼈소리를 냈다고 한다.....
M양)-_- (우드득~ 우드득~ 우드득~~)
그리고 갖가지 무슨 흉내를 정신없이 냈다는 M양...
시험관들은 표정은 점차 냉담해지기 시작했다....
M양)두더쥐 흉내를 내겠습니다!!! 찍찍~ 찍찍찍~~
시험관1)-_-......
시험관2)-_-;;;.....
시험관3)-_- 아함~~~
점차 굳어져만 가는 시험관들중....
급기야 하품마저 해버린 이름모를 시험관....
그에 쇼크를 먹고 주춤하는 M양에게 나가라고 손짓하던 시험관들....
그렇게 윤양의 개그맨시험은 1분여만에...막을 내린 것이었다......
써리)T.T (훌쩍~) 눈물없인....못들을 얘기다...
을양)진짜..하품까지 했단 말야..?? 시험관이..??
M양)T-T(끄덕~)
써리)그러게 뼈소리는 왜낸거야!!!! 그게 무슨 장기라구!!!!
M양)나두 모르게..긴장하니깐..하게..됐어..T-T
을양)그러게..얼굴로 승부하기엔...웃기게 생긴 애들이 너무도 많더라니...-_-
몇해가 지난 지금도...
그해 여름의 기억이 생생하다....
무언가 되보기 위해..용트림했던 청춘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도전했기에 아름다웠던 젊음....
영원히 가슴속깊히~~추억으로 남을것이다....
(애써 미화해보지만....추하긴 추하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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