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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엔지니어링'의 약명…투자자 혼란에 변경 논의중]

"엔지니어링 보다는 주식회사가 좋다?"

한 코스닥기업이 상장 첫날 독특한 종목명으로 증시에 상장했다. 주인공은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주식회사신양. 증시에 상장되는 모든 회사들이 주식회사인데도 불구 이회사는 주식회사라는 점을 유독 강조하고 나선 것.

하지만 모든 상장사가 주식회사라는 점, 기존에 알려진 회사명 신양엔지니어링과의 혼란 등으로 상장되자마자 종목명을 바꾸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중이다.

27일 주식회사신양은 공모가인 9100원보다 300원 오른 94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됐다. 이후 5% 내외의 오름폭을 보이던 주식회사신양은 언론을 통해 신양엔지니어링과 동일한 회사임이 알려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주식회사신양과 기존에 알려진 신규상장기업 신양엔지니어링 사이에서 잠시 혼란을 겪은 것.

일반적으로 상장 기업은 기업명을 통째로 쓰거나 혹은 뒤에 몇자를 줄인 약명을 종목명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신양엔지니어링은 흔히 약명으로 떠올리는 '신양'이나 '신양엔지' 대신 '주식회사신양'을 선택했다.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심사팀 관계자는 "신양엔지니어링 대표가 엔지니어링이란 표현을 빼고, 주식회사를 넣는 것을 원했다"며 "약명의 경우, 규정이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측이 원하는 대로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장 기업의 약명에 주식회사라는 것을 넣는 것이 다소 어색하긴 했지만, 회사에서 원하는 것을 막을 만한 이유가 없어서 권고 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상장기업의 경우, 모두 주식회사임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현재 코스닥시장은 물론, 코스피 상장 기업 중에서도 '주식회사'를 붙인 약명을 쓰는 기업은 없다. 신양엔지니어링의 상장 주간 업무를 맡은 CJ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에서 어떤 의도로 주식회사를 붙였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엔지니어링이 주는 느낌을 대표가 좋아하지 않아 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외로 파장이 커지자 신양엔지니어링은 약명을 바꾸는 방안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닥시장본부 공시팀 관계자는 "현재 회사와 약명을 바꾸는 문제에 관해 협의중"이라며 "오늘 일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약명은 곧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정보기술(IT)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부품주도 불확실성이 커지자 신양엔지니어링이 IT와 관련된 느낌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같은 약명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신양엔지니어링이 휴대폰 부품주 관련 인식이 안 좋을 때 상장했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가급적 휴대폰과 관계된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해프닝으로 신양이 어떤 회사인지 투자자들이 더 잘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영기자 mfutur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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