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협상 중단 여부 결정]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협상 타결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 주말께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과의 협상 지속 여부를 결론 지을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협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협상이 중단되더라도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이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내년초라도 채권단이 만족할만한 안을 제시할 경우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26일 "지난 주말 비디오콘측으로부터 수정된 요구 조건을 받았으나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다"며 "28일이나 29일께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매각 협상을 계속할지, 아니면 파기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과 비디오콘측은 매각 가격과 채권단의 여신 보유 여부 등과 관련해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디오콘측은 당초 국내에서 자금조달을 해 리파이낸싱을 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되자 채권단이 여신의 일부를 전환사채(CB) 형태 등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여신의 일부를 CB형태를 계속 보유하고 갈 경우 사실상 공동관리가 지속되고 매각이라는 의미가 퇴색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햇다.
채권단은 협상이 무산될 경우 회사를 리모델링해 추후 다시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산업계에서의 의미와 여론 등을 감안하면 회사를 접기는 어렵다"며 "회사를 다시 리모델링해서 재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서 영업 여건이 어려워진 것이 매각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내년초라도 비디오콘측이 만족할만한 안을 제시하게 되면 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현기자 j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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