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뉴라이트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계기로 좌파일색의 시민운동이 균형을 갖게 되길 바란다. 뉴라이트가 시민운동으로 자리를 잡아 우리사회의 건강성회복에 기여하길 바란다." <본문중에서>
다요기: 대한민국 우파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학원: 문제점이라기보다... 사회일각에서 바라보는 우파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 우파는 기본적으로 애국자들이다. 그러나 기득권 세력을 무조건 옹호하거나 기득권 세력으로 온존하려 한다는 잘못된 인식은 경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균형 잡힌 감각과 긍정적 사고로 맑고 밝고 미래를 지향적이며 따뜻한 우파로 자리매김을 하여야 한다. 또한, 이슈를 선점해서 사회여론을 리드해야 한다. 좌파나 시민단체가 하는 것을 그저 보고 박수만 치면서 앉아 있어서는 안 되며 살아있는 우파로서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자유민주주의가 확보되는 가운데 유연한 대북정책, 성장의 기조위에 이루어지는 애정 어린 복지, 법에 의한 노사관계의 정립, 깨끗한 정치·선거풍토의 정착 등의 해결방안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문제 등은 결코 양보가 불가능한 문제로 이의 관철은 우파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우파는 화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정책제시, 이벤트 개최등도 하고 우파가 제시하는 밝은 미래를 사회에 이야기 해야 한다.
다요기: 뉴라이트 운동을 바라보는 김의원의 시선이 궁금하다. 우파진영의 뉴라이트 운동에 대한 평가와 바람이 있다면?
김학원: 뉴라이트는 1980년대에 등장하여 영국의 대처,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이룬 사상이다. 뉴라이트는 케인스주의의 복지국가론을 비판하면서 공공정책을 위한 시장 기구의 부활과 시민권의 제한이라는 두 가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뉴라이트는 자유주의와 보수주의가 결합된 사상이다.
뉴라이트는 국가개입의 축소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시장기구를 옹호하고 지나치게 인위적인 평등지향을 배제하고 재산권을 다른 시민권보다 우위에 두는 것을 사상적 기반으로 삼는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뉴라이트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386, 주사파들이 정치에 나가서 하는 짓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이 점차 뉴라이트에 가세하여, 이젠 무시못할 세력으로 확장되었다. 한국에서 뉴라이트가 활성화되는 것은 지나친 진보 세력의 독주를 견제하고 안정적인 개혁을 하도록 유도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뜻이 꽤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뉴라이트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계기로 좌파일색의 시민운동이 균형을 갖게 되길 바란다. 뉴라이트가 시민운동으로 자리를 잡아 우리사회의 건강성회복에 기여하길 바란다.
다요기: 북한 핵실험 사태로 나라가 무척 혼란스럽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세력과 햇볕정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으로 갈라져 극한대립까지 치닫는 모습이다. 햇볕정책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김의원의 평가는 어떤가?
김학원: 햇볕정책은 남한의 심각한 청년실업과 극빈층 민생고를 외면하고, 남북간의 긴장완화를 목적으로 김대중 전대통령이 감행한 대북경제 원조다. 동기야 어떻든 간에 결과적으로 김대중 정권 이래 총 3조 5천억 원 규모의 대북 퍼주기를 하여, 김정일의 북한 인민에 대한 인권 탄압 폭정과 핵개발과 군비 강화를 도와주었고 지금도 돕고 있다.
이는 우리정부가 공개총살형을 당하고 수십만이 인간 이하의 강제노역으로 감금되어 있는 북한 동포들과 임산부와 어린이들의 비참한 인권 상황에 관해 외면하며 오로지 김정일 정권의 생존에 기여하고 있는 셈인데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다요기: 강재섭 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이 여당의 실정에 대한 대여투쟁도 미약하고 국가위기에 야당으로서 제대로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들이 많다. 지지율은 높지만 한나라당의 위기를 말하는 이들도 많고... 한나라당의 문제,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학원: 한나라당의 문제라...내가 내 얼굴에 침 뱉는 격인데...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우 좀 점잖다. 그래서 악다구니로 싸우질 못하고.... 내가 보기엔 투사 대신 경륜과 인품으로 보면 훌륭한 의원들이 많다. 이 문제에 대해선 이쯤 해두자. 한나라당의 위기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인기는 괜찮았다. 그러나 정작 선거에선 실패했다. 이는 대선 전략에 있어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한번은 충청권을 김대중 전대통령 쪽에 내줬고, 지난번에는 충청도에 행정 수도를 만든다는 바람에 충청민심을 현 대통령 쪽에 내줬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전략을 잘 세워야한다. 언제나 과신과 자만은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젠 대중을 두려워하는 정치의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한다. 이젠 대중에게 신뢰를 받고 대중에게 꿈을 주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본다. 한나라당의 위기는 대중과 함께 하려는 꾸준한 노력 속에 극복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는 바로 한국정당의 과제이기도 하다.
다요기: 한나라당 유력대선후보인 빅3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김학원: 세분 다 훌륭한 분들이라 생각한다. 세분 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소위 빅3와 또 누가 대선주자로 혜성처럼 등장할지 모르나 모두 훌륭한 정책대결과 동지애를 보여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받아내길 진심으로 바란다.
다요기: 한나라당이 차기에 집권하기 위해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점과, 또 가장 시급히 갖추어야 할 점을 꼽자면?
김학원: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은 높다.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율 1위 자리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선까지는 1년 3개월가량이 남았다. 현재의 분위기는 확실히 한나라당이 유리한 구도이나 확실한 집권을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다. 한나라당의 능력과 정체성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던지고 있는 많은 이들이 있고 이들에게 국가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다.
대선은 집권여당에 대한 심판의 자리가 될 수도 있지만 국가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가 더욱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국민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경제분야와 사회복지, 통일외교정책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2002년 대선을 2∼3개월 앞둔 시점에 한나라당은 확실히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뒤집혔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비전의 제시가 한나라당의 확실한 승리를 보장해줄 것이다.
김학원: 사실 다요기에 대해선 이번기회에 처음 알았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멋진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다요기는 활기차고 비판의식이 가득한 좋은 공간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생각과 고민을 공유하고 또 해결책을 찾아가는 공간이 되길 기원하겠다. 젊은 시절엔 누구나 꿈을 꾸고 그걸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이 젊은 시절을 소중하게 보내길 바란다.
다요기: 오랜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한다. 변치 않는 모습으로 한나라당과 보수 우파의 집권을 위해 힘써주시길 기대한다. 다요기도 응원할 것 이다^^
김학원: 그러자. 실망시키지 않겠다. 그런 의미에서 손 잡고 화이팅을 외치자!
김학원,다요기: 화이팅!
출처:다요기 http://www.dayog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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