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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경선후보 로버트 F. 케네디, 러우전쟁 휴전 거듭 주장

“러시아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은 전혀 인도주의적이지 않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조기 휴전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는 즉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했고, 공화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휴전을 지지하는 답변이 우세하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비 지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미국 민주당 내에서도 휴전을 적극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변호사로, 그는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다.

케네디 변호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유튜브 ‘올인(All-In)’ 팟캐스트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더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서방의 기대와는 달리 러시아인들이 이 전쟁에서 패배하는 것을 상상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빠른 휴전 논의를 촉구했다.



케네디 변호사는 자신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로스쿨에 다니던 자신의 아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의용군으로 참전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현재 미국의 지원이 더 이상 인도주의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개전 이후 미국이 내린 모든 결정은 전쟁을 연장하고, 폭력성을 극대화하고, 전쟁을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많은 기회에 대해서도 비타협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었다(All the decisions the United States has made since the start have been about prolonging the war, about maximizing the violence of the war, and being absolutely intransigent against the many opportunities to actually settle the war.”고 지적했다.

케네디 변호사는 백악관의 네오콘(Neo-Con)들이 이 전쟁을 통해 러시아의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규정하면서 “그것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아니며, 사상자를 극대화하고 전쟁을 연장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케네디 변호사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즉시 휴전을 통해 전쟁을 끝내겠다고 주장하면서 2014년 민스크 협정과 유사한 방식으로 양국의 휴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지원 없이는 싸울 수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흉악범이지만, 돈바스에 대한 그의 대응은 이해가 간다”

케네디 변호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의 행위에 대해서는 두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은 깡패(gangster)이자 흉악범(thug)”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을 탄압한 데 대한 푸틴의 대응은 비합리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케네디 변호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하면서 “조 바이든은 이라크 전쟁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 중 한 명이었고, 모든 전쟁을 지지해 왔다”며 “그로 인해 민주당의 킹메이커들이 바이든의 취임에 대해 매우 기뻐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역시 러우전쟁 휴전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인 공화당 소속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끊임없는 전쟁’을 반대하는 트럼프의 입장에 동의했지만, 그 역시 중거리핵전력조약(Intermediate Nuclear Missile Treaty)에서 탈퇴하면서 러시아를 도발한 것이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케네디 변호사는 냉전에서 패배를 선언한 러시아를 미국이 계속 적으로 취급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하면서 좀 더 대승적인 외교정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폭스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62%)에 이어 19%의 지지를 얻으며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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