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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포스트 “측근 말만 듣고 아프간서 철군한 바이든, 폭풍 맞을 것”

“미군 철수는 외교에 경험이 많다고 자화자찬하는 바이든이 저지른 아마추어적인 실수”

아프간에 주둔하던 미군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기습적으로 철수하면서 아프간은 사실상의 공황상태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탈레반 반군이 아프간의 수도인 카불을 곧 함락시킬 예정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미국의 자유보수 우파 성향 매체인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9일(현지시간)  리치 로리(Rich Lowry) ‘내셔널리뷰(National Review)’의 편집장이 기고한 칼럼 “아프간에서 허둥지둥하는 바이든(Biden is badly fumbling the US pullout from Afghanistan)” 을 게재했다.



칼럼은 서두에서 “만약 아프가니스탄이 혼란에 빠지거나, 최악의 시나리오인 탈레반의 카불 점령이 성공한다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잔류 미군을 아프간에서 철수하기로 한 결정은 외교에 경험이 많다고 자신하는 그가 저지른 아마추어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럼은 “미군이 철수하면 카불이 몇 달 안에 함락될 수 있다고 국방부가 경고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보좌관이 언급한 ‘직감’에 근거하여 미군 철수를 강행했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보다는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칼럼은 “물론 아프간 전쟁이 20년 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인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미국이 1년 이상 전사자를 내지 않으면서 3,500명의 병력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의 동맹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다시 권력을 잡음으로써 발생하는 엄청난 리스크에 비하면 그리 비싼 것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칼럼은 “바이든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미국이 계속 ‘지평선 너머(over the horizon)’에서 아프간 정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핬다”며 “이것은 헛된 꿈에 불과하며,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칼럼은 “CIA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보 수집 능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으나 현장에 자산이 없다면 “지평선 너머(over the horizon)”에서 공격할 대상을 찾을 수가 없다“며 미군기지 등의 기반이 없는 국가에서 정보전을 벌이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이상적으로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인접국에 다른 군사기지를 배치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 근처에는 좋은 선택지가 없다”며 “8시간이 걸리는 거리인 페르시아만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칼럼은 “아프간 공군의 전투기를 유지보수 해 온 하청업체들도 아프간군에 대한 공군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프간 현지에서 그간 미군을 도왔던 아프간인들의 운명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포함해 아프간 전역을 점령할 경우 피비린내 나는 공포정치를 펼치며 미군 협력자들에게 보복할 가능성을 설명한 것이다.

칼럼은 “악재가 쌓이자 바이든 정부는 아프간인들을 안심시킬 신호를 보내기 위해 최고 지휘관인 오스틴 밀러 장군 아프간에 몇 주 더 머물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아프간인들과 탈레반은 그가 이끄는 미군이 이미 대부분 철수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럼은 “미군을 아프간에서 철수시키는 명분 중 하나는 점차 증가하는 중공의 위협에 대항할 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3천여명의 지상군이 동아시아로 이동한다고 해도 동아시아의 세력 균형에 변화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칼럼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아프간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 여파를 통제하는 것이 미군에게 상당히 소모적인 과제가 된다는 점”이라며 “전쟁 중에 병력을 줄인 바이든은 이제 폭풍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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