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포린미디어워치 (해외언론)


배너

英 언론, 차이나바이러스 ‘우한 유출론’ 은폐한 페이스북 저격

“페이스북의 음산한 검열행위가 차이나바이러스 관련 논란에 오히려 부채질만 할 것”

차이나바이러스(중공발 코로나19)가 중공 우한의 실험실에서 처음 유출됐다는 의혹이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실 우한 실험실 유출론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차이나바이러스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4월 우한 실험실 유출론에 대해 “나도 갈수록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이 무서운 국면에 대해 매우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언론과 인터넷을 장악한 극좌파와 친중세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을 비난하면서 논의 자체를 봉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계 최대규모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운영하는 페이스북으로, 이들은 사용자가 ‘차이나바이러스(China Virus)’라는 용어를 쓰기만 해도 계정을 차단하거나 글쓰기를 제한하면서 중공을 두둔했다. 
 
더 이상 ‘우한 유출론’이 허위정보가 아닌 상황이 되자 페이스북의 편집 방침에도 다소 변화가 생겼다. 페이스북은 지난 30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의료전문가와의 협의에 비추어서, 우리는 더 이상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가 인공 바이러스라는 주장을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영국의 인터넷신문 ‘언허드(Unherd)’는 지난 31일 프레디 세이어스(Freddie Sayers) 편집장의 칼럼 “페이스북은 코로나 우한 실험실 유출론을 어떻게 검열했나(How Facebook censored the lab leak theory)” 를 게재했다.



먼저 칼럼은 페이스북이 지난주 ‘허위정보(misinformation)’에 대한 방침과 관련해서 발표한 2건의 성명을 소개했다. 칼럼은 “첫 번째 칼럼은 코로나19가 인간이 만든 바이러스라고 추측하는 주장에 대한 페이스북의 정책을 업데이트한 것”이라며 “대부분의 주요 언론은 물론이고, 영국과 미국의 정보기관조차도 코로나19를 인간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수긍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칼럼은 “페이스북의 이번 성명은 지난 몇 달 동안 수백만 건의 게시물을 삭제한 자신들의 행위가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라며 “작년 4월에만 해도 페이스북은 무려 5천만 개의 코로나19 관련 글에 경고를 했고, 심지어 올해 2월에는 팬데믹 시작부터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기획기사를 써 온 언허드의 기사를 링크한 게시물까지 삭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칼럼은 “그런데 이 성명을 발표하고 나서, 페이스북은 허위정보를 올리는 계정을 더욱 더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며 “자신들의 오류를 인정한 같은 날 이런 발표를 한 것은 이 초국적 거대기업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제멋대로인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칼럼은 “만약 민주주의 정부가 이런 오류를 저질렀다면 청문회는 물론이고 조직 개편이 있었을 것이며, 몇몇은 사임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세계에서 6번째로 큰 기업이면서 세계 34억5천만명의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사과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칼럼은 “나는 SNS를 언론으로 규정하는 방안은 소송을 피하기 위해 더 많은 위험 회피와 검열이 뒤따를 것이기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동시에, 아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원리주의자도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어 “예를 들어 폭력을 직접적으로 부추기는 게시물은 삭제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이상한 사이비의료 홍보물도 제재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칼럼은 “그러나 여전히 진행 중인 논란에 대해서 내용을 삭제하고 사용자를 제재하는 것은 다른 형태의 검열”이라며 “과학과 정치의 영역에서 ‘진실(truth)’은 항상 진화하며, 조사보다는 검열을 통해서 그것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식론적 환상(epistemological fantasy)”이라고 주장했다.

칼럼은 “페이스북은 사실관계까지도 임의로 결정하는 힘을 가진 거대 빅테크 기업”이라며 “그들의 음산한(murky) 검열행위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각종 논란에 오히려 부채질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럼은 “결국 우한 연구소 유출론에 대한 페이스북의 “허위정보” 정책이 잘못됐다고 밝혀졌음에도 페이스북은 교훈을 얻지 못한 셈”이라고 질타하면서 마무리했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