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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칼럼] ‘김종인과 윤석열’ VS ‘태블릿 진실’, 어느쪽을 믿을 것인가

“태블릿 조작와 거짓 탄핵이 낱낱이 드러나면 친문, 탄핵세력이야말로 20년 간 집권하지 못하게 될 것”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2017년, 탄핵 광풍이 결국 박대통령 구속으로 끝난 이후 보수진영에선 늘 선거승리 타령 뿐이었다. 5월 곧바로 이어진 대선과 그 다음해 지자체 선거, 지난해 총선까지 마치 탄핵을 파묻고 박대통령만 버리기만 하면 모든 선거를 승리할 것처럼 최면에 걸린 듯 움직였다. 그 바람에 박근혜 대통령은 지자체 선거 한참 전에 출당까지 당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탄핵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찬성표를 던진 김종인에 의해 대신 사과를 당하는 일까지 겪게 된다. 보수진영이 이런 비상식적인 일들을 벌인 유일한 명분은 역시 선거 승리였다.

문제는 그렇게 해서 선거를 이겼냐는 것이다. 대선 패배는 물론 지자체와 총선은 건국 이래 야당의 최악의 참패였다. 그리고 현재 야권은 서울시장 후보에 안철수, 부산시장 후보에 박형준 등 탄핵의 주역들이 선두를 달린다. 야권 전체 지도자는 여야를 넘나들었던 80세 노인 김종인이다. 그 김종인이 끌어들이고 있는 야권의 브레인 등은 진중권, 금태섭 등등 친문좌익 출신들이다. 탄핵을 파묻고 파묻고 또 파묻어도 안 되니, 아예 보수가 아닌 자들을 데려와 합리적 보수인양 위장시키는 사기술까지 쓰고 있는 것이다.



보수는 여기서 한 가지 더 패륜적 술수를 쓰기도 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의 묵시적 청탁, 그리고 최서원과의 경제공동체란 누명을 덮어씌워 무려 30년형을 구형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장을 보수들이 받들어 모시기 시작한 것이다. 명분은 이들이 문재인과 맞서 싸우고 있다는 것이었으나, 실제 이들이 문재인과 직접 부딪힌 적은 없다.

문제는 다시 결과이다. 김종인, 안철수, 박형준 등은 서서히 조직력의 여권에 밀리시 시작한다. 당연한 일이다. 여권은 친문좌익의 뿌리부터 챙기고 있고, 지자체와 총선의 압승으로 조직력, 자금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들은 설사 지지율이 조금 떨어져도 조직표와 동원표, 뿌리표만으로도 120%의 표를 동원해낼 수 있다.

반면 조직과 자금이 부족한 야당의 승리는 늘 바람으로만 가능했다. 그 바람이란, 상대의 실책도 있어야하지만, 그보다는 “우리 후보”를 신바람 나서 찍을 수 있어야 한다. 이미 대세가 기울어서 야권 후보와 비슷했던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박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였다. 박근혜 정도라면 보수 유권층에서 자신있게 찍을만 했기 때문에 친문좌익의 기록적인 동원으로 무려 75%의 투표일이 나온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 김종인은 물론, 윤석열을 찬양해대는 보수팔이들은 박대통령식 유일한 선거 승리 방법을 원천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문재인은 심판해야겠지만, 면면들이 문재인과 비슷하든지, 그와 한통속이든지, 아니면 그보다 덜떨어진 자들로 라인업을 짜놓고 있으니 말이다. 

윤석열과 한동훈이 구형한 박대통령이 받은 뇌물액수는 592억원이었다. 보수 전체가 힘을 합쳐 만든 대통령이 이상한 가정부와 함께 592억원의 뇌물을 해먹었다면 그런 보수는 심판받아 마땅하다. 최소한 20년 이상은 집권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 보수를 대표해 이에 대해 친절히 사과까지 한 김종인의 행태로 보면 보수는 당분간 선거에 이길 수 없는 것이다. 

문재인이 대한민국을 바닥까지 끌어내려 그 반발로 어쩌다 간신히 이겨봐야 또 다시 광우병, 세월호 거짓난동에 의한 탄핵으로 이어질 것이다. 



반면, 문재인 독재정치를 완성시켜 준 지난 탄핵이 실은 사기극이었다면? 그 스모킹 건이라 자화자찬해댄 태블릿이 최서원 것이 아니라, JTBC 홍석현의 장남 홍정도의 친구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것이라면? 

반대로 태블릿을 최서원 것으로 둔갑시킨 탄핵세력이 심판을 받으며, 정치지형은 180도 뒤바뀌게 된다. 태블릿 조작과 거짓 탄핵이 낱낱이 드러나면 친문, 탄핵세력이야말로 20년 간 집권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탄핵 이후 선거만 치르면 보수는 연전 연패, 대 참패를 당했다. 그러면서도 선거 한번 이겨보겠다고 이제 보수 포스트는 친문좌익에서 쫓겨난 3류들이 장악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대선 이겨봐야 보수재건, 대한민국 재건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것이다.

이 정국을 한번에 엎을 수 있는 태블릿 실사용자가 김한수라는 사실은 이미 1년전에 객관적 증거로 밝혀냈다. 어차피 박대통령은 재보선 전후로 사면석방될 것이다. 이제 어느 길로 갈지 선택할 일만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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