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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강남역 살인’ 끝까지 ‘여혐’으로…“이건 저널리즘 아니다”

과학과 이성 합리적 판단 무시하고 ‘여혐’ 외고집…극한의 선동

여성에 대한 피해망상증에 시달리는 등 중증 정신질환을 앓던 남성이 2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몰아가 선동하던 언론이 여전히 보도행태를 바꾸지 않고 있다.

김씨의 병력에서 확인된 의학적 진단, 전문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한 경찰의 수사결과까지, 과학과 이성적 판단을 무시한 채 여전히 자신들이 믿고 싶은 곳만 바라보고 있는 모양새다.

사건 발생 후 희생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엉뚱한 남녀 성대결로 번진 데에는 ‘여성이라 당했다’는 논조로 여성의 공포심과 분노를 자극해온 이 같은 언론의 책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여혐범죄로 규정짓고 여론몰이를 주도하고 있는 한겨레신문은 23일에도 여전히 잘못된 보도방향을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한 걸음 더 나아가 ‘남성들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식의 기사까지 내놓고 있다. 이념과 정치진영에서 더 나아가 남녀 성대결이라는 극단적 갈라치기를 통해 사회분열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형국이다.

한겨레신문은 23일 전날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드러난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나도 잠재적 가해자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남성들>, <“여성 공격 말라” 호소마저, 마스크 쓰고 외쳐야 하다니…>, <‘여성 혐오’ 뺀채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 결론>, <“여성혐오, 왜 김씨 망상에 자리 잡았는지 사회 맥락 살펴야”>, <“○○녀 만드는 언론도 가해자다”> 등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한겨레는 이 같은 기사들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일부의 의견을 인용보도하면서 왜곡된 여론을 재확산시키는 모양새다. 한겨레는 <“○○녀 만드는 언론도 가해자다”> 제목의 기사에서 18일자 기사 ‘“여자가 무시” 목사 꿈꾸던 신학생 묻지마 살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해 “강남역 살인사건 공론화(@0517am1) 트위터는 이 기사에 대해 “여성혐오로 인한 살인이 일어났는데, 선량한 신학과 학생을 피해자가 무시해서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식으로) 기사를 썼다”고 꼬집었다.”며 인용해 보도했다.

22일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 피의자의 범행동기와 정신질환 병력 등에 대한 오해가 확산되던 시기인 18일자 기사를 다시 이날 재인용하며 ‘의도성’을 드러낸 셈이다. 이는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한겨레의 ‘여혐범죄’ 의제설정이 의도적인 여론형성을 위한 것임을 사실상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오보 바로 안 잡고 “피해가 일어난 건 사실, 그 대상이 여성” 끝까지 외고집 물타기

그러나 한겨레신문은 표면상 경찰 수사결과까지는 차마 부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대신 경찰 수사와 별개로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여성혐오 범죄를 돌아봐야 한다는 논조로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혐오범죄로 단정한 것은 언론의 명백한 오보였음에도 ‘그래도 여성이 죽은 것은 사실 아니냐’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겨레는 <‘여성 혐오’ 뺀채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 결론>제목의 기사에선, 경찰의 수사를 전달하며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피해가 일어난 것은 사실이고, 그 대상이 여성이었고 진술 과정에서 여성들에게 무시당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부분은 여성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경찰 수사 결과 발표와는 별개로 이번 사건에서 표출된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여성혐오, 왜 김씨 망상에 자리 잡았는지 사회 맥락 살펴야”> 제목의 기사에서 한겨레는 “경찰이 이번 사건을 ‘정신질환에 의한 묻지마 범죄’로 규정한 것을 계기로 ‘강남역 10번 출구’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추모 움직임의 ‘사회적 맥락’을 외면한 채 일부 여성들의 과잉 행동으로 몰아가는 또다른 ‘혐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시 여론을 오도하기 바빴다.

한겨레는 기사를 통해 “경찰은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받아들이고 반발하는 여론과 관련해 부담을 느낀 듯 브리핑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채 답을 마치지도 않은 채 10여분 만에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가 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전화 질의를 추가로 받기도 했다.”며 오히려 경찰 측을 비난하는 모양새다. ‘여성혐오’ 범죄사건으로 믿고 싶은 것과 정반대의 과학적 수사 결과가 나오자 엉뚱한 경찰 탓을 한 셈이다.

<“나도 잠재적 가해자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남성들> 기사에서는 아예 ‘나는 잠재적 범죄자’라고 고백했다는 일부 남성들의 인터뷰 발언을 모아 전했다. 기사는 “(남성인) 저는 술에 취해 집에 갈 때도 누가 몰래 날 만지지 않을까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여성들은 맨정신에 택시 타는 것도 두려워하는데 말이죠.”라는 한 20대 남성의 발언을 서두로 시작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여성 폭력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 현장에서 단상에 오른 남성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 네티즌들은 “이번 묻지마 사건을 바라보며 한겨fp신문을 포함 진보언론의 태도를 보면서 정말 실망도 보통 실망이 아니네요. 보통 남성사회가 페미니스트들을 보며 자기네들을 가르쳐들려 한다 이런 말을 자주합니다. 이 말을 그대로 돌리고 싶네요. 이건 프로퍼간다지 저널리즘이 아닙니다”, “미친XX 단순한 살인 범죄행위를 성대결로 몰고 가는 그 저의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희생된 분의 명복을 비는 데는 성을 떠나 모두가 공감한다. 그런데 무슨 놈의 남성대 여성으로 몰고 가냐? 여성에게 살해당한 남성도 있는데 이것도 성 피해로 몰고 가야 하나?”, “프레임 쪄네요... 한겨레의 페미니즘 프로파간다는 갈수록 놀랍네요... 잠재적 피해자와 잠재적 가해자들끼리 잘 협력해서.. 잘 해보세요...” 등의 댓글을 달고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한겨레의 보도행태에 일침을 놓았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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