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KBS 인터넷뉴스는 ‘반새누리’ ‘반삼성’ ‘반미’?

KBS 공식 뉴스 홈페이지 ‘TV엔 없다’ 코너 속 코너 '그때 그 뉴스'의 노골적인 편집행태 ‘눈길’

KBS가 공식 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정규 방송에서 보도된 뉴스와 자체 생산한 인터넷 기사를 모아 편집해 소개하고 있는 가운데 ‘TV엔 없다’ 코너 속 코너 '그때 그 뉴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현재의 정치사회문화 등 관심 사안과 관련해, 과거 KBS를 통해 보도됐던 그날의 뉴스를 다시 소개하는 코너로, KBS 보도본부 아래 디지털뉴스국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코너에서 특히 눈에 띄는 특징은 정파(정치사회)적 사안에 한해, 주로 정부여당과 관련해선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뉴스를, 야당과 관련해선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과거 뉴스를 소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11일에 올라온 뉴스는 <위안부 존재, 일본 공식문서 첫 확인>제목으로,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 야권이 협상 결과를 놓고 ‘매국협상’식의 총공세를 펴는 가운데 게재됐다.

‘그때 그 뉴스’ 측은 ““일본군이 우리를 데려간 곳은 싱가포르에 있는 제10육군병원이었습니다. 병원 청소도 시키고, 걸핏하면 피를 뽑았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김복동 할머니는 1997년 이렇게 증언했다.”며 “그리고 8년 후, 일본 공식문서에서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이 발견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90년대 초 일본이 우리 측에 제공한 일본강점기 강제 연행 조선인 50만 명의 명단에는 ‘1945년 8월 31일, 경남 양산군 출신의 김복동이라는 여성이 일제 남방군 제16육군 병원에 최하위급 군속, 일명 ‘용인’으로 채용되어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다. 그간 연합군 측 자료에서 간접적으로만 확인됐던 일본군 위안부의 실명이 일본 공식문서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라며 “1926년생 김복동 할머니는 올해 아흔이 됐고, 지난 6일 1212번째 집회를 가진 수요집회는 올해로 24년째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그 뉴스’ 측은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이 기록으로 2005년 11일 확인됐다며 당시 보도됐던 KBS 뉴스 영상을 소개했다.

KBS 측이 소개한 김복동 할머니는 현재 정부의 협상이 무효라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KBS가 이 같은 과거 뉴스를 다시 소개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낳게 했다.

지난해 마지막 날에는 <우울한 비정규직의 한해>라는 뉴스가 올라왔는데, ‘그때 그 뉴스’ 측은 “8년 전인 2007년 12월 31일.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실은 어땠을까요? 그해 7월 1일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됐지만, 그들의 현실은 더 나빠졌습니다.”라며 “지금은 어떤가요? 당시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시죠.”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간제법, 파견법 등 노동관련법에 대해 ‘비정규직 양산법’이라며 반대하는 야당과 노동계의 프레임을 그대로 반영한 설명과 함께, 다시 이슈화 한 셈이다. 그러나 이른바 비정규직법에 대한 여론은 오히려 국민 찬성 여론이 60%에 달해 KBS ‘그때 그 뉴스’ 측은 이 같은 여론을 무시하고 있는 셈이다.



곳곳에서 노골적 의도 엿보이는 KBS의 뉴스 편집 행태

지난 해 12월 24일에는 <미국산 쇠고기 사실상 수입 금지> 제목의 뉴스 꼭지가 소개됐다. ‘그때 그 뉴스’ 측은 “12년 전 오늘, 정부가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와 육가공품을 사실상 수입 금지했다. 조류인플루엔자에다 광우병 의심 소가 미국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라며 “당시 미국산 쇠고기는 전체 공급물량의 46%로,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보다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5년이 지난 2008년, 반발이 거셌던 '쇠고기 협상'을 통해 30개월 미만의 쇠고기에 대한 수입이 재개될 때까지 수입 금지는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12년 전 이날 노무현 정부가 광우병 의심 소가 미국에서 발견됐다는 등의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를 금지한 것을, 이명박 정부에서 수입을 재개했다는 설명이다. KBS 측의 이 같은 설명 역시 의도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달 15일에는 <개성공단 가동 첫날, 매진 행렬>이란 제목의 뉴스가 올라왔는데, “11년 전 오늘 개성공단에서 첫 제품이 생산됐다. 이날 출시된 주방용품 1,000여 점은 서울의 백화점으로 납품됐는데요, 실향민 등 고객이 몰려들어 순식간에 매진됐다”면서 “분단 59년 만의 역사적 순간, <그때 그 뉴스>에서 확인하시죠.”라고 소개하고 있다.

12일에는 <삼성,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제공>이란 뉴스 꼭지가 게재됐다. KBS 측은 “2003년 오늘(12월 1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삼성그룹이 2002년 대선 직전인 11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불법 대선자금 152억 원을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힙니다. 이후 삼성 뿐만 아니라 SK, 현대자동차, 롯데 등의 대기업으로부터 총 823억 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는데요.”라며 “당시 이 사건으로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을 남겼습니다.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모금 과정에서 대기업으로부터 현금을 실은 트럭을 고속도로에서 인계받은 뒤 다음날 빈 트럭을 돌려줬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그 때 그 뉴스’ 측은 전두환, 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들의 구속수감 소식을 전하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소개하는 등의 편집 행태를 보였다.

또한 <"인혁당 사건은중앙정보부 조작"> <‘동백아가씨’가 왜색?> <남·북한 군사 핫라인, 분단 후 첫 개통!> <‘유전무죄, 무전유죄’ 그날>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입장" 결정> <비전향장기수 63명 북으로...> <주한미국, 한강에 독극물 방류> <삼성의 민낯 드러난 김용철 고백서> 등의 뉴스가 ‘그때 그 뉴스’로 다시 소개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