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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용 KBSN 사장, 盧정부 때 “한미FTA는 대미종속” 시국선언 ‘논란’

노무현 정권 당시 언론노조 부위원장 출신

KBS의 자회사인 KBS N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이준용 전 KBS 충주방송국 국장이 노무현 정권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위원장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KBS 안팎에서 고대영 사장의 측근으로 통하는 이 사장은 언론노조 부위원장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FTA 추진에 반대 <총체적 대미종속을 우려하는 각계인사 419인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한미FTA 추진은 노 대통령을 비판했던 보수우파 진영에서 당시 거의 유일하게 지지했던 사안이었다. 한미FTA를 ‘대미종속’으로 바라보며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언론노조 부위원장 출신 인물이 박근혜 정부에서 KBS 자회사 사장으로 임명된 결과로, 파장이 예상된다.

이 사장은 당시 언론노조 부위원장 자격으로 ‘419인 시국선언’ 명단 ‘한미FTA저지 시청각미디어분야 공동대책위원회’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분야에 함께 이름을 올린 인물로는 월간 말지 사장을 지낸 이명순 당시 민언련 이사장, 최민희 민언련 상임공동대표, 신태섭 민언련 공동대표(KBS 전 이사),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MBC 방송문화진흥회 전 이사) 등이다. 이 밖에도 당시 최상재 언론노조 부위원장,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 (미디어오늘 사장) 등이 참여했다.

2006년 4월 19일자 419인의 시국선언문에 따르면, 이들은 “한미 FTA 추진을 전격 발표함으로써 한미 경제 관계를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이상의 단일 경제권으로 통합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포괄적 동맹’으로의 발전을 내세운 노무현 정부의 대미정책은 한마디로 졸속적 패권 추종정책이며 총체적 대미종속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한미 FTA를 통해 시장을 전면적으로 통합함으로써 나라살림을 미국에 완전히 개방하려 하고 있다.”며 “주지하듯이 미국이 추진하는 FTA는 한칠레 FTA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전면적 개방을 전제하는 것이며, 단순한 경제협정을 넘어 정치군사적 통합까지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이를 통해 투자확대와 수출증대, 양극화 해소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장담하지만, 그 같은 주장은 밀실에서 이를 공모한 몇몇 친미 경제관료들과 일부 재벌기업 외 그 어느 누구에게도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미FTA가 우리 국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언론노동운동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

또한, 이들은 “우리는 FTA추진과 더불어 노무현 정부가 추진해온 미래한미동맹 재편협상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보장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는 “한반도를 미국 부시 행정부가 추구하는 전 지구적 군사 패권주의를 위한 전초기지로 내어주는 것”이라며 “정부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동북아시아에 심각한 군사적 갈등을 야기할 불행의 씨앗이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의 유연성까지 의미한다는 내외의 경고를 경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우리는 국민 대다수의 평화염원과는 무관한 미국의 군사적 패권주의에 한반도의 운명을 내맡길 수 없으며, 더욱 가혹한 정글의 질서를 강요할 일방적인 통상압력에 우리와 미래세대의 행복을 저당 잡힐 수 없다”며 ▲ 한미FTA 협상은 즉각 중단 ▲ 미국의 군사적 패권주의에 대한 배타적 지원 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다.

2006년 4월 13일자 미디어오늘 "방송사는 한미 FTA의 진실을 보도하라" 기사에 따르면,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시청각 미디어분야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KBS MBC SBS 등 방송3사 앞에서 FTA에 대한 공정보도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는데, 이준용 부위원장은 "FTA가 우리 국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심층 취재해서 알려야 한다"며 "각 방송사 공정방송위원회를 통해 공정보도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용 사장은 이른바 언론노조 진영이 주장하는 ‘언론 민주화’에도 적극적이었다. 2006년 2월 15일자 언론노보에 따르면, 이준용 사장은 당시 언론노조 부위원장이 된 후 “언론의 공공성 강화 및 방송계 인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갈불음도천수(渴不飮盜泉水) 하는 마음으로 언론노동운동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9월 16일 당진시대라는 매체와 인터뷰한 이준용 사장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언론노조활동에 나서게 된 계기를 밝히면서, “언론노조의 활동을 통해 방송과 언론을 이념과 정치의 장으로 이용하는 이들의 무지함을 깨달았습니다. 그 속에서 언론인들이 피해를 입는 모습에 노조활동에 힘을 더하기로 결심했죠.”라고 말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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