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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포털 뉴스개혁 총력전, 국감 중점이슈로 ‘부상’

김무성 대표, 당 역점 과제로 총동원령...“신문 안 보는 젊은 세대엔 포털이 신문” 개혁 강조

새누리당이 오랫동안 좌편향 논란에 휩싸여온 포털 뉴스 개혁 총력전에 나서기로 당론을 모았다. 최근 여의도연구원이 외부 연구팀에 의뢰해 내놓은 ‘포털 모바일 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의 충격적 결과가 계기가 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근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신문을 읽지 않는 10대, 20대 미래세대에겐 포털 사이트가 신문이다. 이들이 왜곡된 정보에 끌려가는 걸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포털 개혁을 당의 역점 과제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서강대 연구팀에 의뢰한 ‘포털 모바일 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는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이 청와대와 정부에 대해 부정적 표현을 사용한 콘텐트를 더 많이 노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새누리당과 정부에 대한 부정적 표현의 제목(1176건)이 야당에 대한 부정적 표현의 제목(116건)의 약 10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153건, 네이버 66건·다음 87건) 대표를 새누리당 김무성(101건, 네이버 45건·다음 56건) 대표에 비해 잦은 빈도로 노출했다”는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보고서를 근거로 당 차원에서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포털 뉴스 개혁’을 중점 이슈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소 포털 사이트의 뉴스 왜곡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김무성 대표는 이를 뒷받침하는 수치들을 보자 이 의원에게 “강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보고서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미방위) 소속 의원들뿐 아니라 당 소속 의원 전체에게 송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단지 미방위 위원들에게 그치는 일이 아니다. 포털 개혁을 위해 나는 의원 전원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국감 이후에도 포털의 문제점을 계속 지적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시각에 따라 조금씩 편향적인 뉴스 편집이 이뤄질 수는 있다. 그런 것까지 문제 삼고 싶진 않다”면서도 “그런데 현재 포털 뉴스 서비스는 제목 등의 자의적 편집을 통해 편향을 뛰어넘어 왜곡을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이 왜곡된 정보를 젊은 세대가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포털이 언론 역할을 하면서 영향력은 언론사보다 더 큰데도 정론(正論)을 펴겠다는 책임의식 없이 왜곡된 정보로 미래세대를 호도하는 걸 더 이상 용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포털의 언론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각종 법률이나 규정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심층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 대표의 발언과 관련, 이재영 의원은 “일단 법 규제보다는 포털의 자율적 정화 기능을 계속 강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한 예로 이 의원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정상화’를 제안했다. 그는 “KISO가 도입되면서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았는데 현재는 포털들이 KISO의 의사결정에까지 참여하고 있는 구조”라며 “이런 비정상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새누리당 측 반응에 대해 네이버는 9일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다음 측은 “2009년 이후 균형 있는 편집 내역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뉴스 유통 플랫폼의 책임을 다하고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뉴스 편집의 자동화, 알고리즘 시스템을 도입하며 객관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은 포털의 편향성을 주장해 왔는데, 선거를 염두에 둔 압박”이라고 반발했다.

이철이 기자 lclpolivie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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