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배너

안철수에 단일화 구걸 노회찬, 통진당과 노동당 어쩌나

종북과 야합, 배신 반복한 노회찬 갈지자 정치의 결과

서울 동작을 선거 관련, 박원순의 남자 기동민과 박원순의 대항마 나경원과의 대결로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동작을 선거는 정의당 노회찬, 통합진보당 유선희, 노동당 김종철 등 좌파 정당 후보들의 혼전이 더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구 민주노동당이란 같은 뿌리에서 종북 논란을 겨처 갈라져 나온 줄기들이기 때문이다.

2007년 이전만 해도 민주노동당은 구 운동권의 NL, PD계열이 총망라된 정당이었다. 그러나 2006년 일심회 간첩 사건에 민주노동당 간부들이 개입되면서 PD계열에서 강하게 반발,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진보신당으로 전격 분당이 된다.

심상정, 조승수와 함께 그 분당의 총대를 멘 인물이 바로 노회찬이다. 특히 조승수는 “종북주의자들과는 당을 함께 할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고, PD계열 논객들인 홍세화, 진중권, 주대환 전 민노당 정책위의장 등도 합세했다. 이들은 곧바로 진보신당을 창당했고, 노회찬은 당을 대표했다.

그러나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으며 침몰할 것 같았던 통합진보당은 이정희라는 새 인물을 영입하며 오히려 화려하게 부활한다. 특히 2010년 지자체 선거 때 정세균 체제의 민주당은 1955년 민주당 창당 이래 최초로 좌파정당 민주노동당과 선거를 연합, 민주노동당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다수를 배출하는 성과를 얻는다. 특히 2011년 4월 재보선 당시 손학규 체제의 민주당은 전남 순천 지역 무공천을 단행, 민주노동당의 김선동이 무혈입성하는 길을 터주었다.

노회찬에 배신당한 진보신당, 노동당 이름으로 동작을 선거 참여

이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노회찬의 진보신당이었다. 민주노동당을 종북세력으로 찍어놓으면 무너져 자신들이 좌파정당을 주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민주노동당이 민주당의 지원으로 더 크게 번성하게 된 것이다. 반면 노회찬은 끝까지 서울시장 후보를 완주하다 민주당의 한명숙이 오세훈 시장에 패하는 원흉으로 찍혀 맹비난을 받았다. 결국 노회찬, 심상정 등은 자신들이 종북이라 손가락질하고 침뱉고 나온 민주노동당과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재결합하는 정치쇼를 벌인다. 이 과정에서 친노세력의 풍운아 유시민까지 합류, 민주노동당은 통합진보당으로 거대하게 재창당을 하게 된다.

문제는 노회찬, 심상정만 믿고 따라나섰던 진보신당 당원들이었다. 진보신당은 수 차례의 당원투표 결과, 당원들의 다수가 민주노동당과의 재결합에 반대, 당의 정관 상 합당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노회찬, 심상정 등은 당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측근들과 함께 탈당 민주노동당에 의탁하게 된다. 그 뒤 진보신당은 노동당으로 당명을 개정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의 재결합을 강하게 반대해온 김종철을 후보로 내보내게 된 것이다.

쇼는 더 이어진다. 이정희 대표를 내세운 통합진보당은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통해 무려 13석의 의석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시민계파들이 철저히 배제당하고, 이석기 등 숨어있던 통합진보당 주류 경기동부연합이 득세, 타 계파들이 위협을 받게 된다. 이에 유시민이 주도하여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및 종북성향을 폭로, 통합진보당은 2007년과 똑같은 종북논란에 휩싸이며 분당된다. 이번에도 분당을 주도한 인물은 노회찬, 심상정, 그들은 정의당이란 정당을 또 창당하게 된 것이다.

이번 동작을 선거에서 맞붙은 정의당, 통합진보당, 노동당 모두 노회찬이 주도하여 창당한 정당이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가장 많은 정당을 창당한 인물은 6번의 유시민이다. 반면 노회찬 역시 민주노동당까지 포함하면 벌써 4번의 정당을 창당했고, 그 중 3개의 정당이 한 지역구에서 맞붙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노회찬은 동작을 선거에서 맞붙을 것을 염두에 두었는지, 지난 6월 10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 통합진보당 강령이 북한과 관계없다고 옹호성 증언을 했다. 물론 통합진보당의 강령을 만들 때 직접 참여한 것이 본인이므로 당연히 옹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노회찬 등등은 정의당 창당할 때, 통합진보당에 있던 ‘한미동맹 해체’ 강령을 삭제했고, 주한미군 철수에도 ‘단계적’이란 수식어를 붙였다. 통합진보당의 종북성향 강령에 부담을 느꼈던 것이다.

안철수와 박원순, 후보단일화 하려면 통합진보당, 노동당까지 다 끌어안아야

노회찬은 새민련 안철수, 김한길 대표 측에 연일 후보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형식 상 요구이지 사실상 구걸에 가깝다. 특히 자신이 출마한 동작을 지역구의 기동민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오른팔로서 결국 박시장에게 결단을 호소하는 격이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노동당의 후보가 버젓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과연 새민련 측이 오직 정의당하고만 후보단일화를 할 수 있을지, 상황이 녹록치 않다. 벌써 통합진보당의 유선희 후보는 정의당 노회찬, 노동당 김종철과의 단일화를 주문하고 있다.

노회찬은 민주노동당 시절 자신이 비판해온 종북세력과 손잡고 비례대표로 처음 뱃지를 달았다. 그뒤 종북을 비판하며 진보신당을 창당했다가, 다시 종북과 손잡고 통합진보당을 창당 두 번째 뱃지를 달았다. 그 뱃지를 달자마자 또 종북을 비판하며 정의당을 창당했다. 이번 동작을 선거에서 세 번째로 종북과 연합하여 뱃지를 달 수 있을지, 노회찬의 갈지자 행보야말로, 오직 뱃지만 달면 된다는 대한민국 좌파정당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