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경남사천지역 인터넷 언론사인 뉴스사천이
2회에 걸쳐 사천시장선거 여론조사를 실시·발표했다.
이에 대해,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예비후보자가 선정되기도 전부터 2회씩이나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대도시에서도 보기 힘든 특이한 광경"이라며 "네이버에 00시장 여론조사로 검색한 결과, 사천시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통영시는 시장후보에 대한 여론조사가 한 차례도 없었고 인구 110만의 대도시 창원시조차 이런 기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박 사무총장은 "뉴스사천이 사천시장선거 여론조사를 의뢰한 여론조사 기관은 '리서치뷰'로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 4급 행정관을 지냈던 안일원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며 "'리서치뷰'는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질문조사 방법을 변경해 박근혜 49.9% 문재인 45.1% 였던 오마이뉴스 여론조사 결과를 단 하루 만에 문재인 48.1% 박근혜 47.1% 로 만들어 낸 '신의 손'"이라 비꼬았다.
취재결과 '리서치뷰'는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여론조사 1번 항목에 '이명박 정부 심판론'과 '노무현 정부 심판론'을 넣어 정 반대의 여론조사 결과를 도출했으며 네티즌들로부터 "여론조사가 아닌 선동"이라는 빈축을 산 바 있다.
또한,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리서치뷰' 홈페이지에는 안일원 대표가 대통령실
비서관에 근무했던 연도와 현재 민주당 서울시당, 경기도당, 광주시당 정치아카데미 강사로
활동 중이라는 내용이 빠진 프로필이 올라와있다.
박 사무총장은 뉴스사천 대표이사의 정치 성향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사무총장은 "뉴스사천 전임 대표이사인 김종화 씨는 2010년 5월 '노무현대통령서거1주기경남범도민추모위원회'와 뜻을 같이하는 '사천추모위'에 참여하여 고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문화제에 참가하는 등 뚜렷한 야권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영주 뉴스사천 현 대표도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며 "뉴스사천에 연재되는 '이영주 발행인의 문득'코너를 보면 그의 정치 성향에 고개를 갸우뚱 할 내용의 글이 다수 존재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교학사 교과서 구하기'제하의 글을 통해 "400여 페이지 교과서에 오류 수정이 2261건이나 되니 페이지 당 평균 5건 이상 오류가 있는 셈이니 지루하지 않게 읽어 가는 재미도 있겠다"고 밝혔으며, '변호인을 보고...'제하의 글을 통해서는 자신이 겪은 '교도소 내 양심수 집단 고문 사건'을 언급하며 "지난 2월 13일 부산지법에서 부림 사건 피해자들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32년 만이었다. 영화 변호인은 지난주로 관객 수가 1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쓴 바 있다.
현재까지 2회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뉴스사천은 이번 사천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대해 약 14회 가량의 리포트를 작성 보도했으며, 이는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5월 22일~23일 이틀 간 1회 실시된 사천시장 선거 여론조사, 관련기사 3회 보도와 비교 시 큰 격차를 보인다.
여론조사 비용은 어떻게 다 감당하나?
박 사무총장은 "통상 여론조사 비용은 1,000 표본 당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수준으로 뉴스사천이 실시한 1, 2차 여론조사에 소요된 비용은 최소 6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으로 추정 된다"며 "소규모 지역 인터넷 언론이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금액임에 분명한데 뉴스사천은 참 부자신문 같다. 참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사무총장은 "6.4 지방선거가 80여일 남은 현재 시점에서 여론조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이러한 여론조사가 횡행하는 것이야말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와 언론, 모두가 경계해야 할 '구태'"라고 지적하는 한편 "뉴스사천 여론조사를 2회 연달아 재생산하며, 악의적으로 보이는 기사를 내건 오마이뉴스나 돌려쓰기형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기타 친 언론노조 성향의 뉴스매체들은 아마도,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김재철'에 대한 저주의 굿판 시즌2에 돌입한 걸로 판단된다. 이런 걸 언론의 '광기'라고 하지 않을까" 라고 비판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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