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명인 함초박사 박동인, 그는 해남사람이다.
12일 해남읍 해리에 위치한 ‘함초 박동인 약초박물관’에서 이 날도 약초를 연구하며 박물관에 견학 온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양복기술자였던 그가 지난 1996년 해남 인근 해안가 갯벌에서 잡초로 자라고 있는 염생식물인 '함초' 연구를 시작해 그 효능과 가치를 발견하고 대량재배에 들어갔고, 이윽고 육상재배를 시도하여 전국 처음으로 성공했다.
퉁퉁마디라 불리는 함초는 이전에는 바닷가나 염전에 자생하는 쓸데없는 잡초에 불과했다. 짤 함(鹹)자를 써서 이름한 함초의 성분을 의뢰한 박 씨는 식이섬유가 굉장이 많고 칼륨, 칼슘, 나트륨 등 미네랄이 풍부해 염증에 대단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함초를 대체의학 분야의 건강식품으로 대중화 시킨 박동인 함초박사는 한마디로 “함초는 오장육부에 좋다”고 장담한다.
이윽고 함초된장, 함초소금, 함초고추장, 함초장아찌, 함초분말, 함초환, 함초새싹, 함초나물, 함초액장, 효소 등으로 식품화에 성공한 그는 지난 2004년 신지식인상을 수상하며 , 2011년 농림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2년 (사)대한명인회는 해남사람 신지식인 박동인 함초박사를 ‘함초 명인’으로 지정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하늘의 문을 연다는 자연이 준 약초인 천문동, 이 천문동은 폐에 좋은 뿌리약초로 강장제로 쓰이며, 피부미용과 미백효과에 뛰어난 효과를 낸다고 해서 직접 재배에 이어 머리를 맑게하며 3대가 판검사가 나온다는 말이 있는 총명탕의 재료인 석창포 재배, 그리고 해남의 명품 배추를 함초로 키워 함초배추를 탄생시키고 김장김치도 기능성 시대를 여는 함초 김장배추를 담그기도 했다.
박 씨는 10kg로 담근 천문동주를 지난 2008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해남을 방문했을 때 드린바 있다. 천문동은 작은 고구마처럼 생긴 덩이뿌리가 여러 개 달려있는데 이 뿌리가 늙지 않고 병들지 않는 약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맛은 달고 쓰며 몸 한쪽에 감각이 없는 것을 치료하며 골수를 보충해주고 폐를 튼튼하게 하여 한열(寒熱)을 없애준다"고 동의보감에 적혀있다.
또한, 동의보감에 석창포는 ‘눈과 귀를 밝게하고 목청을 좋게하며 풍습으로 둔해진 감각을 치료하고 백속 벌레를 죽인다, 건망증과 명치밑 아픈곳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으며, 석창포 꽃과 관련해서는 중국 영남채약록에 ‘월경을 조절하고 혈을 운행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적고 있다.
2013년 10월 1일 문을 연 ‘함초박사 박동인 약초박물관’에는 약초삼합이라는 함초, 천문동, 석창포외에 온갖 약초 300여가지로 담근 약초 담금주 1만병정도(1리터기준)가 진열되어있고, 초대형 하늘타리 뿌리 담금주가 눈에 띈다. 20년 넘는 그의 또 다른 약초에 대한 집념이 엿보이는 곳으로 이제 결실을 맺어가는 약초에 대한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그의 약초에 대한 또 다른 깊이가 드러나는 공간이다.
그의 박물관에는 전국에서 함초를 비롯한 천문동, 석창포뿐만 아니라 약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단체로 버스를 이용한 줄이은 방문이 이어지는데 그가 직접 방문객들에게 약초의 유래와 효능, 음용방법과 담그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대한명인 박동인, 그는 그동안 해남 금강곡에 위치한 해촌서원 옆 고택에서 약초를 연구하며 집 주변 노지에 약초밭을 일구고 직접 재배하는 열정쏟았고, 천길만길 마다않고 초대형 천문동 등 진귀한 약초를 채취하러 지금도 다니고 있다.
함초박사 박동인, 그는 약초박물관 개관과 함께 “단순 건강만 생가하는 약초가 아닌 지역농업발전에도 큰 몫을 하고 싶다”는 뜻과 함께 “해남 지역에 전국 유일의 특색 있는 약초박물관으로 거듭나 건강을 생각하는 많은 분들에게 소중한 장소로 전국에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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