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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김종훈 미국국적 트집은 시대착오”

자유언론인협회 양 회장 22일 TV조선 신율의 <시사열차 토크카페> 출연해 좌파진영의 김종훈 CIA자문위원 경력 트집에 일갈, 신혜식 부회장도 “CIA자문위원 활동을 첩보로 보는 건 오버” 비판

박근혜 정부의 내각 인선과 관련해 몇몇 내정자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과 신혜식 부회장이 22일 TV조선 신율의 <시사열차 토크카페>에 출연, 용인대 최창렬 교수 숭실사이버대 곽동수 교수와 함께 토론에 나섰다.

먼저 양 회장과 신 부회장이 이번 내각 인사에서 가장 문제로 꼽은 후보자는 김병관 국방장관이었다. 양 회장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좋은 의미에서 주목할 사람인 반면 가장 문제 될 수 있는 사람은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라고 지적했다.

신 부회장은 “보수의 시각에서 봐도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는 문제가 크다. 자진사퇴하는 게 낫다. 청문회까지 가서 문제가 되면 본인에게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황교안 법무장관처럼 전관예우의 차원에서 무기상에 로비스트로 전관예우를 받은 것인데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국방장관을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양영태 “무기거래 중개상 경력 김병관 후보자 반드시 자진사퇴해야”

양 회장은 이에 조금 다른 의견을 보였다. 양 회장은 “황교안 후보자의 전관예우와 김병관 후보자의 전관예우는 다르다. 황 후보의 경우는 법조계 관행의 문제점으로 봐야 하지만 김 후보자는 4성 장군 출신이 무기거래 중개상에서 몇 년간 녹을 먹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금도 국가 안보를 걱정하고 후진들을 위해 조언하는 4성 장성 출신의 사람들이 많다”면서 “군이란 건 제일 중요한 게 명예이고 진충보국이다. 내 모든 것을 바쳐 나라를 위해 던진다는 마인드로 나라를 위해 자기 생명을 바치는 그런 특수집단인데 그런 분(김병관 후보자)이 이런 집단을 통솔할 수도 없고, 통솔해서도 안 된다. 본인을 위해서도 자진사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창렬 교수도 양 회장의 의견에 공감을 나타냈다. 최 교수는 “양 회장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을 해봐야 알겠지만 50만 대군의 통수권자인데 그런 의혹이 거론됐다는 것 자체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곽동수 교수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2억이라는 돈이 무기 로비라는 것에 비해 너무 작다. 황교안 후보자처럼 20억 정도 나왔다면...(모를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 회장은 다시 “4성 장군 정도 마쳤으면 명예에 티끌만 한 오점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고문으로 연봉계약을 맺고 2~3년간 계속 받았다면 일차적으로 대한민국 국군 명예에 대한 굉장한 침해다. 대한민국 국군을 위해 안 하시는 게 낫다”고 자진사퇴를 재차 강조했다.

신 부회장도 다시 “무기로비스트 활동 부분에 대해선 당연히 비판해야 한다”며 “보수의 시각에서 봐도 이분은 전시작전권 문제나 한미연합사 해체에 대해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신 분이다. 북핵 위기 속에서 미국과 공조가 중요한데 이 분이 잘할 수 있는 인물이냐에 대해서도 한쪽에선 부정적 시각이 있다”고 비판했다.

양영태 “글로벌 떠들던 분들이 국적 따지는 건 넌센스, 이석기 CIA 트집엔 웃음만”

미국 CIA 자문경력 등 특히 좌파진영이 집중공세하고 있는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 미국국적 등을 문제 삼고 있는 데 대해 양 회장은 “시대착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양 회장은 “정치인들이 자고 아침에 일어날 때 하는 말이 ‘글로벌 시대’라는 것 아니냐”면서 “말끝마다 글로벌 따지던 분들이 시대착오적인 국적문제를 거론한다는 건 넌센스”라고 일축했다.



양 회장은 또 우리나라가 공과 사가 구분이 잘 안 된다며 김 내정자에 우려를 나타낸 최 교수 주장에 대해 “공적인 것 사적인 것 다 똑같은 것이다.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건 공적인 얘기”라고 반박했고, 최 교수가 다시 “그럼 로펌은 왜 문제 삼나? 그게 공적인 것이니 문제 삼는 것 아닌가”라고 하자 “우리 헌법상에는 이미 국적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고 양 회장은 재차 반박했다.

이어 그는 “박기춘 의원이 CIA 전력을 문제 삼는데 대한민국 안보가 어느 나라와 협조하고 있나. 최상의 안보를 미국과 함께하고 있는데 미국 CIA가 우리의 안보비밀을 공유하고 있는데 그걸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기밀을 다루는 장관으로 부적절하다는 박 원내대표의 주장도 반박했다.

이어 “중학교 때 이민 가서 창조적으로 성공한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아닌가. 성공한 CEO가 되고 미군 장교로서 7년간 핵잠수함에 있었다는 것도 상당히 자랑스러운 것이고, 미국 루슨트 벨 연구소라는 대단한 연구소의 소장 커리어도 장관직 수행하는 데 전혀 하자가 없다”면서 “야당이 문제 삼은 정체성의 문제도 아무 문제 없다. 우리가 요청해서 오는 분인데 자꾸 끄집어내 문제 삼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일 중요한 건 미래창조과학부가 새로 신설이 됐지 않은가. 성장 동력을 끌어내기 위해 박 당선인이 지명한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런 부분을 포괄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특히 통진당 이석기 의원이 미국 CIA에 있었다고 문제 삼는데 한참 웃었다. 오히려 이석기 의원 당신의 정체성은 뭐냐고 거꾸로 묻고 싶었다”고 비판했다.

신혜식 “교포들은 김종훈 내정자 자랑스러워하는데 우리는 비판”

신 부회장은 “벨 연구소는 연구원이 수만 명이 되는 거대기업이다. 그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이 높이 평가했을 것이라고 본다”며 “또 이미 7년 전부터, 대선 전부터 알아왔다. 어떻게 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당선인과 김종훈 내정자가 함께 공동으로 구상했던 그런 모습들이 보인다. 결국, 그 자리를 만들고 함께 얘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게 미래창조과학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ICT 산업을 빨리 가기 위해선 기술혁신이 필요한 데 방통위 문제에서 보듯 정치적 결정 때문에 잘 안 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중국만 해도 방송통신연구개발비가 1천억 달러 정도 들어가는 데 우리는 그 3분의 1밖에 투자를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어제 우연찮게 IT 산업 하는 교포분을 만났는데 그분 얘기는, 김종훈 내정자에 대해 교포들은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데 그걸 비판하면 누가 한국에 와서 일을 하겠느냐는 얘기였다. 이스라엘의 경우 학생들이 외국에서 공부하다가도 고국에서 전쟁이 나면 싸우러 오지 않나. 우리 교포들도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이라며 “(김 내정자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받아들이는 마음만큼은 넓게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영태 “미국시민권자로서 열심히 산 건 당연, 성공한 사람 뒤에 CIA 트집은 상식에 어긋나”

신 부회장은 특히 김종훈 내정자의 CIA 경력에 대해 “벨 연구소의 특허권이 3만 개 가까이 된다고 한다.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13명이나 나왔다”면서 “엄청난 특허와 자원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서 CIA 고문을 한 이유는 여러 가지 공개적인 자문이다. CIA 비공개 요원이었다면 문제지만 공개적인 기술협력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개발한 ATM이라는 기술을 만든 통신장비 이게 해군 경력을 통해서 만든 장비다. CIA가 정보를 공유한 건 맞지만, 그것이 회사에 불이익을 끼친다거나 자신에게 불이익을 끼치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영광스러운 부분도 있다”면서 “그것을 첩보활동처럼 보는 건 오버”라고 지적했다.

양 회장도 공감을 표시하면서 “신 대표가 좋은 말씀 해주셨다. 중요한 건 이 분이 CIA 요원이 아니고 CIA 비상근 자문위원”이라며 “7년간 해군 핵잠수함에서 근무한 것도 시민권자로서의 당연한 의무다. 여러 가지 노하우가 많고 이만큼 대성공을 거둔 사람으로 대단한 자원인데 뒤에 CIA 이렇게 붙이는 건 상당히 상식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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