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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콘텐츠협회 장원재 회장 취임식 성황리 열려

주한 필리핀 대사 “다문화 사회가 성숙해질 계기 될 것”



‘이주여성의 모국 문화 콘텐츠를 국내에 유통해 이주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문화의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로 창립한 다문화콘텐츠협회 장원재 회장의 취임식이 13일 오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렸다.

인터넷미디어협회 신혜식 신임 회장 취임에 이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을 비롯해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 루이스 티 크루즈 주한 필리핀 대사, 전진국 KBS 예능국장, 김동률 서강대학교 교수,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 수석부회장,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대표, 정광일 안중근아카데미 대표, 변희재 콘텐츠유통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첫 번째 축사자로 나선 진성호 의원은 “이렇게 훌륭한 자리에 초청해 주신 장원재 회장에게 감사드린다.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장원재 회장이 이런 뜻깊은 단체를 만든다고 하니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은 “우리가 못살때 미국이나 유럽에서 우리 국민들이 고생하던 기억은 잊어버리고, 지금 외국에서 오신 분들을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며 “장원재 회장이 이런 훌륭한 협회를 만들어서 문화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존경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는 “글로벌 코리아를 실감할 수 있는 사례가 바로 다문화 시대”라며 “우리 경기도는 34만명의 다문화 가족들이 있어 전국에서 다문화 가정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밝혔다. 유 부지사는 “다문화 가정들을 우리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동반자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제 다문화 사회는 단순한 인적 교류가 아니고, 생활양식 및 문화의 교류가 있어야 진정한 다문화 시대가 열린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다문화 관련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문화 교류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다문화 콘텐츠협회를 창립한 것은 대단히 뜻깊은 일이고, 다문화 사회가 성숙해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사자로 나선 루이스 티 크루즈 주한 필리핀 대사는 “한국에서 다문화에 대한 이슈는 주한 필리핀 대사관이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라며 “한국인과 결혼한 필리핀인들이 작년에 7,550명이었고, 한국에 귀화한 외국인들 중 필리핀인들이 세 번째로 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크루즈 대사는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 성공적인 결혼 사례를 보면, 개인과 개인 간의 결합이라고만 볼 수는 없고 두 개의 다른 문화가 성공적으로 융화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언어의 장벽과 문화적 괴리감이 해소되지 못한 경우에는 다문화가 정착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크루즈 대사는 “한국에서 외국인 배우자들이 느끼는 괴리감과 외로움은 그들의 행복한 삶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다문화콘텐츠협회가 추구하는 목표를 높게 평가하며, 외국인 배우자들이 한국 문화를 배우는 것만큼 한국인 배우자들이 이주 여성들의 문화를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른 문화를 위해 다른 문화 하나를 제어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다”며 “귀 협회의 활동을 통해 한국에서 이주 여성들이 보더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장원재 초대 회장은 취임 인사를 통해 “기존의 다문화 정책은 한국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 주축을 이뤄 왔지만 각국의 고유한 문화를 북돋우는 데에는 소홀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우리 협회는 창립했다”며 “2007년을 기점으로 하면 우리나라는 매년 다문화 결혼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제 다문화는 현실인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50년대와 6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대한민국 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 지 역지사지의 심정에서 생각해 봤다”며 “그분들은 감정적 호소력이 가장 강한 한국의 대중문화에 목말라 있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다문화 가정들에게 모국의 대중문화를 공급해 주자는 것이 우리 협회 창립의 첫 번째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장 회장은 “오늘 주한 필리핀 대사님도 오셨는데, 6.25 당시 파병했던 국가들이 16개였는데, 나는 필리핀을 16개 국가들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이유 때문에 기억한다”며 “필리핀은 6.25 참전용사가 고국에 돌아가 대통령까지 당선된 유일한 나라”라며 6.25 당시 공군 파일럿으로 참전했던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사례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퀴노 전 대통령의 부친도 6.25 당시 종군기자로 참전했었다”며 “이것은 필리핀과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인연의 한자락”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우리 협회는 양국의 이런 아름다운 인연을 계승하고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별한 협조와 지도 및 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최근 입국한 필리핀 다문화 가수 미나 아니베스(Mina Aniebeth)의 미니 콘서트였다. 아니베스는 필리핀 전통 가요인 ‘Anak'을 시작으로 한국 가요인 '사랑 그놈'에 이어 팝송 ‘Green Green Grass of Home’과 일본가요 ‘Nora'를 불러 내빈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첫 공식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다문화콘텐츠협회는 4월말부터 다문화 콘텐츠 라이브러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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