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떡대는 아직도 집에 들어오지 않고있다...
어제도..그저께도..그의 귀가는 매일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
제대한지 얼마되지 않은점을 참작하여 그저 묵묵히 참고있던
머덜이..그저께 말했었다...
머덜)이새끼(떡대는 머덜 새끼-_- 니깐..결코 욕이 아니다..)는 여지껏
모하는라고 안들어 오는거라냐..-_-*
써리)-_-....
50평생..자식들 뒷바라지에 무좀 떨어질날이-_- 없었다는 머덜...
불효의 꽃 무좀을 평생 떠안고 살아온 머덜의 한을 그누가 풀수 있으랴..??
오늘...드디어 머덜은 그의 존재를 부인하고야 만다...
머덜)가운데방 총각...들어오면 방 빼라고 해라...
써리)-_-;;...
머덜 친구분중에 한분이 그랬단다...
무좀은 불치병이라고...-_-
퍽이나 우울한 머덜은 아랑곳없이..밤은 깊어만가고..
2시 10분경...조용히 열쇠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떡대가 들어선다..
얌전히 입고 나갔던 셔츠는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고...
아침 해장까지 생각했는지 사발면을 사들고 들어서는 떡대의
눈동자가 공허하다...
50평생...참는것이 여자의 삶이라던 머덜...
떡대가 들고있던 사발면을 냅다 발로 뽀개버렸다...-_-
울부짖는 떡대...
그러나 이미 뽀사진 사발면...
인간의 힘으로는 되돌릴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수라장이 되버린 거실..
뒤늦게 빠덜이 나와 말려보려 하지만...
거부하기엔 너무나 커다란 현실의 벽..
조용히 안방문이 닫히고...쓰러져 사발면을 감싸안은체 흐느끼는 떡대..
쉽게 용서하기엔..머덜의 실망과 분노가 너무나 컸기에...
차갑게 내뱉은 머덜의 한마디는 비수가 되어 떡대의 가슴을 찢는다..
머덜)차라리 전쟁이 났어야 하는건데...-_-
나라도 떡대를 옹호해야 하건만...
문득 마주친 머덜의 눈빛에..눌려 헛소리가 튀어나오고야 만다..
써리)스프가루 남기지말고...잘 청소하고 들어가라..-_-
새벽 2시 30분...
문득 두눈이 퉁퉁부은체 시무룩한 태도로 들어간 떡대가 걸려..
슬그머니 방문을 열어보니...무언가를 뒤척이며 보고있다...
써리)떡대야~ 모하니~~~^^.......잉??
떡대가 보고있던 사진속에는.....
건전한 허허벌판...
건전한 나무...
그리고 허허벌판...나무와는 아무 관계없는 웬 벌거벗은 여자-_-가
버젓히 서있었다...
아까의 소동이 종료된지 20여분도 지나지 않았건만....
분노로 갈기갈기 사진을 찢어버리는 순간..
또다시 흐느끼며 메달리는 떡대..
떡대)시스터~~ 그거 선배가 준 졸업작품 준비하는라 찍은 사진이야~~ T0T
써리)-_-......그러게 누가 술마시고 늦게까지 돌아다니래??!!!!
2시50분...
떡대의 울음은 그치지 않고..밤은 계속 깊어만 간다...
<<체면상 미안하단 말은 할수 없었다 떡대...-_-;; >>
출처:다요기 http://www.dayo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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