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구강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오치과네트워크는 직장인 540명을 대상으로 직장 스트레스와 구강건강의 상관성을 조사한 결과, 평소 직장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응답한 412명(19%) 가운데 구강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사람이 83%(344명)나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상 증상으로는(복수응답) 이 시림이 54.6%(19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잇몸질환 32.5%(112명), 턱관절 장애 31.3%(108명), 부정교합 22%(76명) 등으로 분석됐다.
병원측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구강 내 유해세균활동을 활발하게 해 면역력을 떨어뜨리면서 충치, 잇몸질환 발생률을 높였거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잘못된 구강습관이 턱관절장애, 치아마모, 잇몸질환, 치아축 비틀림 등의 치과질환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 직장스트레스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 중 절반 이상인 59.2%(244명)에서 평소 이를 악물거나 입술을 씹는 등의 구강관련 습관이 있었다.
직장인들의 구강습관으로는(복수응답) 이를 악무는 습관이 42.6%(114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입술을 빨거나 씹기 26.2%(64명), 손톱 물어뜯기 18%(44명) 등 이었다.
이런 습관이 나타나는 시기(복수응답)로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32.7%(80명), `업무 중' 29.5%(72명), `초조하고 불안할 때' 19.6%(48명) 등으로 `잠잘 때' 14.7%(36명)보다 많았다.
이 병원 송상헌 원장은 "실제 미국 치과의사 마틴프로텔의 통계에 따르면 각종 치과질환으로 치과를 찾는 사람의 50%는 정신적인 긴장감이나 불안감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회전법과 잇몸마사지법 양치질로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3~6개월마다 정기 스케일링 및 치과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병원측은 권고했다.
지오치과네트워크 문경환 원장은 "스트레스는 흡연, 술과 함께 치과질환을 악화시키는 3대 주범 중 하나"라며 "평소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 악물기나 이 갈이, 손톱 물어뜯기 등의 습관으로 구강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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