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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쇠똥이(제가 키우던 햄스터 암컷의 이름이랍니다...)가

돌연사했다....-_-;;;


전날밤...잠시 놀아주기까지하고..잠자리에 들었는데...

일어나보니..쇠똥이가 싸늘하게 식어있는체로 발견된 것이었다...



써리)쇠..쇠똥아...눈좀..떠바...-_-;;;




차디차게 식은 쇠똥이는...아무말도 없었다...

다만 전날밤 별미로 넣어줬던 김치(-_-...)만이...

쇠똥이 옆에 나뒹굴고 있었다...



써리)술먹었으면..곱게 잠이나 잘것이지...쓸데없이 김치같은걸줘서...
혹시 김치먹다가 쇼크로?? T_T 아니~개똥이(수컷의 이름)도 줬는데!!!!



황급히 개똥이를 살펴봤으나...개똥이는 멀쩡했다...

(게다가 김치는 남아있지도 않았다...-_- )

무엇을 잘못한건지....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아침에 눈뜨자 마자...놀아주고...잠들기 전에 놀아주고....

(오히려 자주 놀아줘서 스트레스 받았던 걸까...?? -_-;; )

해바라기씨와 사료만 먹어서 심심할까바...

집에 나뒹구는 각종과일은 물론....

영양의 균형을 생각해서 없는 치즈,햄,빵까지 사다가

식단을 짜서 먹이곤 했는데...


물론 여러 햄스터들을 키우긴 했지만...

쇠똥이에대한 나의 애정은 각별한 것이었다...

새끼때 우리집에 와서...개똥이와의 사이에 11마리의 새끼를

낳기까지...2번의 출산을 겪고...

내방에서 나와 함게 생활한지 어언..1년여...

그동안 식구들이 어째 처녀방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지는 못할망정..

쾌쾌-_-한 냄새가 난다며 내다버리라고 수없는 비난과 불평을 해왔어도...

꿋꿋히 버텨왔던 우리였건만...



써리)개..똥아...이제..너 홀애비 됐어..T_T



무심한 놈...지 여편네가 죽은줄도 모르고...

잠만 퍼질러 자고 있었다...



써리)그렇게..무신경하게 잠만 퍼질러자니깐 살만 디룩디룩찌지!!!! >0<;;
--> 남얘기가 아니구만....-_-



자던 놈을 거칠게 끄집어내서 쥐구 흔들어댔다...



써리)이바!!! 너에게 도대체 쇠똥이는 무슨의미였던 거지??!!!
슬픈 시늉이래도 해야할것 아냐!!! 이렇게 뻔뻔스럽게 나오면 너..
죽을때까지 파트너 안만들어 줄꺼야!!!!! 살아남은자의 고통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겠어!!!!!!

머덜)-_-.......아침부터 머하는 짓이냐..?? 너 쥐가 얼마나 예민한 동물인지 아냐??
니가 그렇게~히스테릭하니깐 그것들두 제명에 못살구 자꾸 시름시름 앓는거 아니냐..

써리)T_T....




쇠똥이의 장례를 치뤄주기위해...부삽을 찾아들고..

아파트 화단으로 향했다....

쇠똥이 살아생전..한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자연의 땅으로 돌려보내주는것이...마지막 예의인것만 같았다....




써리)쇠똥아...11마리 새끼의 자애로운 어머니였고...
개똥이의 충실한 반려자였으며...
나에겐 더없는 위안이였던 너 쇠똥이...
영원히..잊지 않을께...T_T

반장아줌마)40X호 아가씨아냐..?? 근데 맨날 풀밭에 멀 그렇게 묻어?? ^^

써리)-_-;;;...........



(▶그렇다...우리집에서 죽어나간 햄스터만해도..헤아릴수 없다...
터가...안좋은가부다....수맥이 흐르던지....-_-................◀)



쇠똥이를 묻으며...

그동안 쇠똥이와 함께한 시간들이 후회와 회한으로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손가락좀 물었다고...가죽장갑끼고 끄집어내선....

그 작고 여린 코를 마구 때려줬던 일...-_- (코피 안터진게 미스테리다..)

단순히 생활이 무료하다는 이유만으로..

쇠똥이와 개똥이를 함께 우리에 집어넣고...(원래는 각각의 우리에 따로 생활하고 있었음..)

먼짓(-_-;;...)하나 계속 지켜보던 일...

(진정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기억속에..쇠똥이의 까만..슬픈듯한

눈빛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쇠똥이를 묻고...나간김에 승준,혜련,혜수(전에 키우던..이미 운명을 달리한 햄스터들명단..)의

무덤도 찾아봤으나...얼마전 들어선 2층할머니의 텃밭때문에 도무지 위치를 찾을수가 없었다...




써리)-_-;;......얘들아..이 못난 주인을 용서해..다오....





부삽을 들고 홈으로 되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잠시 뒤돌아본 쇠똥이의 무덤은...

너무 자란 상추 비슷한 것에 가려...쓸쓸하게만 보였다..






쇠똥아..다음 세상에서도...나의 후랜드로...태어나주렴.....

 

 

써리팬(닉네임)

출처:다요기 http://www.dayo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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