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부 지역 유료터널 3곳 우선 건설..나머지 7곳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서울 올림픽대로 혼잡구간 등에 대해 승용차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서울시도 민간자본을 통해 '유료 도로'를 잇따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민자 유치를 통해 2004년 우면산터널을 개통하고 현재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용마터널을 건설 중인 데 이어 추가로 10개의 민간투자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민간 투자 4천900억원과 건설분담금 2천365억원 등 총 사업비 7천265억원을 투입해 왕복 6차로, 길이 12.4㎞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과 함께 민자 1천78억원을 들여 사가정길∼구리시 아천동간을 잇는 왕복 4차로, 길이 3.5㎞의 용마터널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총 10개 도로에 대한 민간투자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시는 왕복 4차로의 종로구 세검정~은평구 진관외동간 '은평새길'(길이 5.6㎞, 총 사업비 2천291억원, 2012년 완공 예정)과 종로구 신영삼거리~성북구 성북동간 '평창터널'(2.9㎞, 1천401억원, 2013년) 등 2개 민간투자사업의 경우 민간 제안을 접수한 뒤 한국개발연구원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적격성 검토를 의뢰했다.
시는 또 지난해 10월 접수된 종로구 가회동∼성북구 수유동간 '중앙간선도로'(4차로 6.7㎞, 3천407억원, 2014년) 민간투자 건설사업의 경우 조만간 PIMAC에 적정성 검토를 의뢰하기로 하는 등 서북부 지역에 총 3개의 유료 지하터널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2014년까지 남부순환로 시흥IC~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관악IC간 5.6㎞에 4천620억원을 들여 '남부순환로 보완노선'을 건설, 강남순환도로와 함께 개통하는 내용의 민간업체 제안도 지난해 12월 접수해 올해 PIMAC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도로고 할 방침이다.
이밖에 시는 왕복 4차로의 송파신도시~과천 문원동간 도로(12.17㎞, 4천558억원), 세곡동~개포동간 대모산터널(3.65㎞, 1천903억원), 부천 고강동~여의도간 제물포길의 서울메트로터널(9.72㎞, 5천660억원), 영동대로~동부간선도로간 동부터널(5.77㎞, 3천620억원), 성산대교~안양천교간 서부간선도로(10.1㎞, 6천196억원), 서울역~동작대교간 도로(4.25㎞, 2천637억원) 등에 대해서도 민간제안서를 접수해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들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PIMAC의 적격성 검토와 시 자체 타당성 검토, 시민 편의 및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해 우선 순위를 두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upfe@yna.co.kr
(끝)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