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아나를 키워본 사람은 있어도.....나처럼 방에 풀어놓고 키운사람은..
아마도 없을듯..싶다.
지난 여름 이구아나를 사들인 후...맨첨엔 가둬두기도 했지만...
웬지 불쌍한 생각에...나는 그냥풀어놓았었다.
물론 다른 동물들과 달리 느리고 자주 움직이지않는 구아나--애칭--기에...
더욱 가능한 일이었다..
이구아나는 물지도 않을뿐더러 순한편으로 외모와는 달리 아주 귀엽다.
다만 애교가 없으므로 키우는 보람은 별로 느낄수 없다.
거기다가 나의 구아나는 식성또한 까다로와....잘 먹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는 나도 잘먹지 못하는 각종과일을 구아나에게 바쳐야 했다.
암튼 이 까다로운 구아나가....어느날...엄청나게 화만?낸 일이 발생했다.
원래 구아나는 일광욕을 무지~ 좋아하는 동물로 일정시간 했빛을 쬐여주어야
하는데...그날따라 바빴던 나는 아침부터 나가서 거의 새벽2시무렵에야
집에 들어갈수 있었다....
술에 얼큰히 취한 나는 구아나를 위해 과일안주까지 챙겨들고 들어섰다.
방에 불을 켜고 임시로 넣어두었던 상자를 열자 구아나는 부시시 눈을떴다.
써리)구아나...나왔어요...
구아나)........--당연빠떼루...말을 못함...-_-...--
써리)후후...널위해 각종과일을 추려왔다...자~
구아나).......
느릿느릿 상자에서 나온 구아나는 싸늘한--나의 느낌이었겠지만..--눈빛으로..
나를 노려보았다...그리고 느닷없이 꼬리로 과일을 쥐고있던 나의 손을 후려쳤다.
철썩 촤악!!
느닷없는 구아나의 공격에...나는 과일을 죄다~흘린체...방구석에 붙어섰다..
정적이 감돈채...구아나는 방가운데에..나는 문옆에 붙은체로....시간이 흘러갔다.
물론...나는 구아나의 맘을 헤아릴수 있었다...
그 상황에서 구아나는....
"이 트윈걸아....아침부터 날 가둬놓고 어디서 미친듯이 놀다와서...그깟 맥주묻은
과일 몇조각으로..나를 꼬득여 보려고...우...19..--18담으로 강도높은 욕..--"
라는 생각을 했을것이다...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자아~ 구아나..착하지...나야나..."
철썩촤악!!!
그러나...일광욕을 못한 탓인지....구아나의 분노는 좀처럼 가시지 않은체...
마구 꼬리로 후려쳐 대고 있었다...
--후에...나는 구아나류의 무기가 강한 꼬리라는걸 알았다.....--
맞아보지 않은 사람은...그 아픔을 모를것이다...
뼈가아리고 살이타는듯한 아픔에 나는 구아나의 눈치만 보다가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았다.
구아나는 나를 계속 노려보다가 흩어진 과일을 몇게 주워먹고는 침대로 올라갔다.
--놈의 긴 발톱은 못올라가는 곳이 없다.--
나는 취기에 잠이왔지만...차마 구아나가 무서워...방바닥에서 잘수밖에 없었다.
담날...
일어난뒤...화끈거림을 느낄수 있었다....
잠자는 사이....취기에 골아떨어진 내몸을...구아나는 꼬리로 후려쳤는지..
여기저기 긴~ 상처가 나 있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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