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사 4과목만 치르는 방안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연세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김한중(金漢中.59) 교수는 18일 오후 교내 스팀슨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 임기동안 기여입학제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교수는 이날 총장선임 직후 열린 회견에서 "우리사회에서 대학입학이 국민의 지대한 관심이 되고 있는 한 대입자율화가 이루어져도 기여입학제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각 대학이 치러왔던 논술고사나 심지어 면접까지도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었다"며 "수능을 점수화하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치르지 않을 수 있다는 현 집행부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걸음 더 나아가 입시가 좀 더 단순화됐으면 좋겠다"며 "조금 더 검토해봐야겠지만 입시업무가 자율화된다면 본고사 4과목 정도를 집중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 올 수 있는 방안도 생각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는 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대학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재정건실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대학재정 개선책으로 학생 등록금 인상과 교회기부와 유사한 기부 추진 등을 방안으로 제시해 학생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김 교수는 "등록금 인상은 학생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지만 우리가 고려대나 이대보다 등록금을 적게 받을 이유도 없다"며 "우리가 경쟁대학 수준으로 등록금을 인상하면 60억원의 추가수입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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