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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4년 전 아테네의 영광을 중국의 안방 베이징에서 재현하라'
남자 탁구 간판 유승민(26.삼성생명)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4-2로 꺾고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던 유승민이 탁구 사상 최초의 2회 연속 올림픽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유승민은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삼성생명 휴먼센터 내 삼성트레이닝센터(STC) 지하 2층 체육관에서 강문수 감독과 이철승 코치의 지도 아래 집중 훈련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것이다. 소속팀도 베이징올림픽 때 사용할 더블해피니스(雙喜)사의 탁구대 두 대를 수입해 적응 훈련을 하도록 배려했다.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에 따라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유승민이 올림픽 2연패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지난해 연말까지 챔피언 토너먼트와 그랜드파이널스 등 많은 국제대회 참가로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유승민은 지난해 다쳤던 발목과 무릎이 회복됐지만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부상이 재발할 염려가 있고 지구전에 약점을 드러낸다. 이 때문에 매일 오후 훈련센터 체력단련실에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약한 무릎과 발목 주의 근육을 보강하는 한편 순발력과 파워를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종합선수권대회(11∼15일)와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최종 선발전(18∼20일)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가 줄줄이 열려 바쁜 시간을 쪼개 체력 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세계 8위여서 올림픽 4강 시드를 받지 못하면 `천적'인 세계 1∼3위 왕하오, 마린, 왕리친 등 `중국 3인방'과 결승 이전 대결을 피할 수 없어서다.
이들과 역대 상대전적은 세계 최강자 왕하오에 2승15패, 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왕리친에 4승8패, 최강 공격수 마린에 1승11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들과 결승 길목에서 만나면 올림픽 2연패 가능성도 그 만큼 낮아진다.
올림픽 자동 출전 자격을 얻은 유럽의 강호 티모 볼(독일.세계 5위)과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6위)의 ITTF 포인트가 1만2천578점과 1만5천507점으로 1만2천377점인 유승민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올림픽 시드 배정의 기준이 될 7월 랭킹이 결정되기 전까지 6∼7개 오픈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추월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마지막 과제는 이면타법 공략 비책을 찾는 것이다.
기존 펜홀더 전형의 백핸드 약점을 보완하려고 개발한 이면타법은 중국 대표팀 감독인 류궈량에서 시작돼 마린을 거쳐 왕하오에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른손 펜홀더 전형인 유승민은 라켓 양면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면타법의 덫에 걸려 맥을 추지 못했다. 왕하오는 아테네올림픽 결승 대결 승리 후 지난해 월드컵 결승 0-4 완패를 포함해 3년 넘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고 마린 역시 11전 전패 끝에 2007년 월드컵 8강에서 4-1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국내에는 이면타법 선수가 이정삼(상무) 혼자 뿐이어서 대표팀 훈련이 시작되면 파트너 삼아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왕하오와 마린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허점을 찾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유승민은 "왕하오가 한층 빠르고 강해진 데다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아테네올림픽 때 실력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우승했기 때문에 체력을 키우고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하겠다. 누구도 못했던 올림픽 2연패여서 그 만큼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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