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배명진 교수, 순천지청 의뢰로 감정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검찰의뢰로 '전남 보성 어부 연쇄 살인사건' 피의자 오모(70)씨의 음성·음향 분석을 실시한 결과 오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물증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배 교수에 따르면 광주지검 순천지청으로부터 받은 각종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오씨 소유 선박의 엔진 소리와 지난 8월말 발생한 납치살해 피해자의 119 신고 당시 녹음 기록에 남은 배 엔진 소리의 주파수 특성이 일치했다.
이와 함께 119신고 녹음 기록에 담긴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목소리와 오씨의 성음 특성도 성문스펙트럼 집중도와 감쇄율을 측정한 결과 똑같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9월 하순 20대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던 오씨가 올해 8월말 발생한 남녀 대학생 납치살해사건의 범인이라는 경찰 조사 내용과 본인 자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라고 배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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