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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병역 비리 아픈 상처 남긴 싸이

돈으로 면제 사는 특권층으로 전락하는 연예계


병무청이 병역비리에 연루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에 대해 복무만료처분 취소와 산업기능요원 편입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싸이는 현역 입영 대상자로 분류되 재복무를 해야 할 상황에 처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재입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서울동부지검이 병역특례업체 비리를 수사하면서 드러난 연예인 병역비리는 가수 싸이를 비롯해 가수만 약 7명이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은바 있다.

이번 가수 싸이의 '현역재입대'와 관련해 또다시 연예계에 병역비리의 아픈 상처를 남기게 됐다.


연예비리는 연예인 스스로 특권층이라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


오래전부터 국내 연예계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카더라'통신은 끊임없이 병역비리의 파문을 일으켜왔다. 특히 일명 '몸짱'으로 불리는 일부 연예인들이 산업기능요원이나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신하는 것에 대해 제법 그럴듯한 근거들을 제시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많은 논란을 몰고왔었다.

이번 싸이의 병역비리 역시 지난 2004부터 '카더라'통신을 중심으로 한 연예인 병역비리명단에 포함된 내용이었음은 인터넷을 할줄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이야기며 현재도 어렵지 않게 '병역비리 연예인 명단'을 구할수 있는 정도다.

이처럼 끊임없이 국내 연예계에 병역비리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못된 국내 연예계의 시스템과 기획사 중심구조, 왜곡된 시장형성이 그 원인이다. 그로 인해 기획사는 소속연예인을 중심으로 권력을 휘두르고 연예인은 마치 자신이 엄청난 특권을 지닌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또한 엄청난 투자비용을 들인 기획사나 고생해서 현재의 위치를 확보한 연예인의 입장에서 '군복무'란 엄청난 손실이기 때문에 되도록 '군복무'를 '회피'하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이다.

연예인들의 데뷔시점이 점차 낮아지면서 기획사를 통한 연예인 육성 시스템이 자리잡았고 2-3년의 트레이닝과정을 거쳐야만 '제대로(?)' 데뷔하는 것이라는 관점이 생겨나며서 기획사는 점차 연예인들에 투자되는 비용이 늘어나고 연예인들 역시 되도록 빨리 '스타'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꾸준히 사랑받는 배우,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가수가 아니라 수백억원을 버는 연예인만이 기획사와 스타지망생들의 꿈이 되어가고 있고 이로인해 국내 연예계는 점차 '수익'에 촛점이 맞춰지고 있다.

더욱이 점차 거대화되는 기획사들로 인해 스타군단의 형성과 기획사의 권력화로 연예컨텐츠 제작시장에 왜곡되고 '작품'이 아닌 '흥행'에 몰두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예인이 군인으로서 24개월을 활동한다는 것은 사실상 '연예활동정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획사와 연예인 입장에서는 되도록 '회피'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스타되기 이전에 언행일치부터 이루어야


병역비리로 인한 연예인들에 대해 일반인들의 분노가 더욱 큰 것은 연예인들이 표리부동한 언행을 했기 때문이다.

입대전 많은 남자연예인들이 군입대에 관해서 너무나도 당연히 '현역입대'를 외치고 자신만만하게 현역입대에 대한 약속을 한다. 그러나 입대일자가 다가오면 확인도 할수 없는 사고로 인해 환자가 되거나 전혀 몰랐던 지병이 드러나 '현역'에서 '공익'으로, '병역특례'로, '면제'로 이어진다.

지난 4월 '위수정체안'으로 군면제 판정을 받은 가수겸 배우 박용하도 네티즌들로부터 '각막용하'라며 호된 비난을 받았다. 또한 네티즌들은 방송과 공연등을 통해 몸짱으로 검증된 많은 연예인들이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에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익근무요원이란 신체검사 결과 신체등위, 질병, 학력, 수형사유등으로 4급판정(보충역)을 받은 사람이 현역입대를 대신해 복무하는 제도다. 신체검사결과가 아닌 예외사항으로는 올림픽 출전이나 아시안게임, 중요무형문화재 5년이상 전수자여야 공익근무가 가능하다.

다시말하면 국내 연예인들이 운동선수가 아니고 중요무형문화재를 전수받지도 않았다면 질병, 학력, 수형사유등으로 인해 4급판정을 받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방송을 통해 대중들앞에서 당당히 '군대 다녀오겠습니다'를 말하던 일부 연예인들은 흐지부지 자신의 말을 바꾸거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군입대'가 불가능할 정도의 '환자'로 탈바꿈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연예인이기 앞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기를 거부하는 것과 다를바 없지 않을까.

스스로 공인임을 자처하는 연예인들이 '국민의 의무'를 이행하려 하지 않고 단순히 자신의 인기와 돈에만 집착하면서 스스로 '특권층'이라 생각하는 심각한 상태가 국내 연예계를 더더욱 멍들게 하고 있음을 스스로 깨우쳐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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