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지난주 뉴욕 증시는 채권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크게 좌우됐다. 10년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선을 돌파했고, 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나흘만에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1.19%, S&P500지수는 1.14%, 나스닥지수는 1.27% 상승했다. (관련기사 ☞ [뉴욕마감]나흘만 반등...다우 157p↑)
채권 금리가 주가를 좌지우지 하는 모습이다. 오는 14일과 15일 인플레이션 지표인 5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금리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12일까지는 지표 발표도 없다.
CNN머니에 따르면, 최대 채권 투자사인 핌코의 빌 그로스는 "채권시장은 약세장(bear market)"이라며 "수익률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 수익률이 더 오른다면 채권 역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면서 증시에 들어가 있는 자금이 채권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 증시에는 악재가 된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톰슨파이낸셜의 전망도 증시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톰슨파이낸셜은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이 3.8% 증가에 그쳐 1분기(8.3%)에 이어 2분기 연속 한자리수 증가율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1분기에 그랬듯이 2분기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1분기 순익증가율이 3.3%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었지만 8.3%나 늘었다.(관련기사 ☞ 美 2분기 기업실적 악화 전망)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이번 주 최대 이슈인 만큼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도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 자동차 산업에 대해 연설을 한다.
◇ 세계증시 동향
▷이날 아시아 증시는 한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자 금융주 등 내수 관련 종목이 강세를 이끌었다.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거래일대비 0.3% 오른 1만7834.48로, 토픽스지수는 0.3% 상승한 1761.15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38.17포인트(0.5%) 오른 8338.88로 마감했다.
▷미국 선물은 하락세세다. 이날 오전 1시44분(미 중부시간) 현재 S&P500 선물은 0.90포인트 떨어진 1521.60, 나스닥100 선물은 1.25포인트 하락한 1932.75를 기록중이다.
정재형기자 dd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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