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종구기자][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4.5%로 상향]
리만 브라더스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5%대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리만은 또 성장률과 함께 인플레이션 위험도 커질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곧 인상할 것이며, 다음달이 인상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리만은 11일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4.3%에서 4.5%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5.1%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성장률 조정의 가장 큰 배경으로 국내 수출의 향후 전망이 보다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수출시장 다변화가 성공적이고,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품질경쟁력이 제고됐다는 것이다.
또 설비투자가 올들어 10%대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수출호조와 대기업들의 양호한 재무구조로 볼때 투자호조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투자 전망 역시 올들어 회복세와 정부의 10만5000호 공급 발표를 반영해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리만은 또 "소비는 높지 않은 소득증가세와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해 올해 점진적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내년에는 노동집약적인 건설부문과 비IT부문의 회복, 주가상승으로 인한 소득효과로 인해 회복전망이 보다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위험은 향후 확대될 것이고 콜금리는 당장 다음달에도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3%에서 2.4%, 내년 전망치는 2.6%에서 3.0%로 수정했다.
리만은 "GDP갭(실제GDP-잠재GDP)이 올해 4분기에는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이 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원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해 왔지만 향후 1년이나 1년반 동안에는 명목실효환율이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제원유가격은 내년에 배럴당 평균 72달러까지 오를 것이며, 농축수산물 가격도 급등할 것"이라며 "소비회복에 따라 기업들도 원가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유인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만은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와 함게 과잉유동성에 대한 한은의 공개적인 우려를 반영해 콜금리 전망을 연내 동결에서 0.50%포인트 인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25%포인트씩 올릴 것으로 본다"며 "이르면 다음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종구기자 darksk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