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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경남銀, 中企대출로 대구, 부산銀 추격..수익성은 떨어져]

대구, 부산은행 중심의 지방은행 경쟁구도가 경남은행의 자산 확대를 계기로 '빅3'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경남은행은 최근 중소기업 대출 위주의 공격 영업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 자산규모에서 만큼은 지방은행 '빅2' 인 대구, 부산은행과 사실상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내실면에서 아직 떨어진다는 평가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올해 1/4분기 말 현재 총자산은 20조5000억원으로 부산, 대구은행의 총자산 23조400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2004년 11조원대였던 총자산이 불과 3년 사이 9조원가량 늘어 2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각각 5조원, 4조원의 자산을 늘리는데 그쳤다.

올들어서도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1/4분기 중 각각 3954억원, 5905억원 자산에 늘어나는 사이 경남은행은 자산을 1조원 늘렸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자산 규모로 보면 지방은행은 대구, 부산의 '빅2' 체제에서 사실상 경남은행을 포함한 '빅3'체제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의 1/4분기 자산 증가에 있어 일등공신은 중소기업대출. 지난 1/4분기 가계, 대기업, 기타부문의 대출금은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거나 그대로인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지난해말 6조1000억원보다 7000억원이 증가한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정경득 경남은행장의 적극적인 영업 의지와 조선, 자동차 관련 산업의 호황에 힘입었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정경득 행장 취임 후 11조원이었던 자산이 20조원으로 늘었다"며 "자산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보고 건전성을 유의하면서 자산을 늘리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익성면을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NIM과 순이익이 '빅2'에 한참 뒤지기 때문.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경남은행이 1/4분기에 2.39%를 기록한 반면, 대구은행은 3.19% 부산은행은 3.04%로 3%대를 유지했다. 경남은행의 NIM은 지난 2004년 당시에는 3.40%로 대구, 부산은행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05년에는 3.00%, 2006년에는 2.78% 등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건전성 위주로 자산을 늘리는 사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1/4분기 당기순이익도 432억원에 그쳐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762억원, 735억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경남은행도 속도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두 달전부터 NIM 개선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핵심예금을 늘리고 카드수수료, 환전수수료 등 비이자수익에 신경 쓰면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화순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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