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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진형기자]["6개월 시행하면 에너지 절약, 원유 9170만달러 절감효과"]

전경련이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서머타임제 부활을 위한 여론 확산에 나섰다.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내수와 관광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전경련은 일본도 최근 서머타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제도 도입을 위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전경련은 11일 관광산업특별위원회 주최로 재계, 정치권,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머타임제 도입대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서머타임제 도입에 따른 경제 사회적 효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자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머타임 도입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데다 도입을 위해서는 관련 법률 제정 작업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산업자원부 성시헌 에너리관리팀장은 "전세계으로 87개국에서 서머타임제를 실시중이고 OECD 30개국 중 한국, 일본, 아이슬란드 등 3개국만이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팀장은 "우리나라에서 서머타임제를 4월~9월까지 6개월 동안 실시할 경우 약 979.3GWH(총 전력소비의 0.3%)의 에너지가 절감된다"며 "원유도입가 기준시 9170만 달러의 수입절감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서머타임제 도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도입 분위기가 성숙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일본 정부와 도입 시기를 협의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성근 실장은 "서머타임제는 라이프 스타일을 '일 중심형'에서 '생활중심형'으로 전환하고, 야외 스포츠, 영화관람, 가족과의 시간보내기 등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광시간을 1시간 연장할 경우, 레저 여행 소매업 등과 같은 서비스업의 소비증가를 유발하는 등 전체적으로 1조 29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628억원의 소비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실장은 서머타임제 도입을 플렉스타임(Flex-time, 가변적 노동시간), 장기휴가제도, 재택근무 등 다양한 근무방식 도입, 지자체의 봉사활동 지원제도 개발, 자전거도로, 공원 확대 등 건강·편의제도 강화를 재검토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삼구 관광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금호아시아나 회장)은 "환경친화적이며 에너지 절약형 구조로의 전환기를 맞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서머타임제의 도입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며 "한·일 양국에서 공론화하기 시작한 지금이 가장 적절한 도입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서머타임제 도입을 위해 지난해 9월 일본 경단련에 이 제도의 공동실시를 제안한 바 있다. 최근 일본 정부도 경단련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는 등 조기 도입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88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1987년 서머타임을 도입했으나 사회적 공감대를 얻지 못해 89년 폐지했다. 산자부는 지난해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검토 작업을 벌여 왔지만 최근 김영주 장관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진형기자 jhki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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