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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05년 급등장 펀드별 수익률 격차 최대, 올해도 실력차 커져]

주가가 급등할수록 펀드별 '실력차'가 더욱 커지고 있어 투자자의 차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횡보장에서는 대다수 펀드들이 비슷한 운용 실적을 보이지만 변동성 장세, 특히 상승장에서는 편입 종목과 운용 능력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10일 한국펀드평가가 지난 2004년부터 국내 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 격차를 월별로 조사한 결과 가장 격차가 큰 기간은 2005년말이며, 가장 격차가 작은 기간은 2006년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는 주가가 연중 급등했었고 지난해에는 대표적인 횡보국면을 거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2005년 주가급등기에 누적된 수익률차는 2005년말에 최대 138.06%까지 높아졌다. 반면 2006년에 누적된 수익률차는 2006년 12월 29.23% 수준으로 줄었다.

주가가 오를 때 나타난 펀드별 1년 수익률 차이는 횡보장 때에 비해 4.5배나 컸다.

이같은 수익률 격차는 올들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시 크게 벌어지고 있다. 조사 결과 1년 수익률 격차는 2006년 12월 29.23%를 바닥으로 올해 6월1일 현재 53.70%까지 높아졌다. 특히 지난 5월 주가가 급등하면서 펀드별 수익률 격차는 한 달만에 12%나 늘어났다.

특히 주식을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주식액티브 펀드의 경우 격차가 뚜렷했다. 반면 인덱스 펀드별 실력차는 2004년 6월 최대 50.2%로 벌어진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1년간 20%를 밑도는 수준이다.

국내 대형운용사에서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급등하는 현재와 같은 장세에서 펀드를 운용하기가 훨씬 어렵다"면서 "주가가 횡보하는 기간에는 펀드 운용철학과 스타일을 비교적 잘 살릴 수 있지만, 주가 급등기간에는 시장의 급변에 따라가기 급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5년에는 대·중·소형주별 격차가 매우 많이 났지만, 올해는 종목규모보다는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IT업종을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가 수익률의 차이를 결정했던 것 같다"고 풀이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1년간 기계업종지수는 2.5배가량 급등한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며 "고려아연과 동양제철화학 등 개별 중소형주를 편입시키느냐도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드 수익률은 업종별 차별화 등 시장 흐름보다는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결정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50여개 종목에 투자하는 주식펀드는 운용사와 결합된 매니저의 운용철학과 운용스타일이 내재돼 있다"며 "특정한 업종이나 종목을 편입했느냐가 수익률 전체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유리스몰뷰티주식 등 소형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스타일 펀드의 경우 최근까지 우수한 운용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2006년 전반기에는 최하위권까지 추락하기도 했다"며 "고수익의 비결은 단순히 삼성전자 등 대형IT주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매니저의 꾸준한 운용스타일이 시장상황에 잘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장기성과가 부진한 펀드들은 삼성전자 등 IT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던 2005년에도 여전히 유형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펀드 매니저가 시장의 흐름을 얼마나 잘 읽느냐가 수익률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김동하기자 max@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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