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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단기 불안요소 점검 필요…장기 상승추세는 지속]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5.28%까지 급등하면서 전고점인 5.27%(2005년 12월5일)를 넘었다. 2002년 12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르고 있는 금리를 어찌할 도리는 없다. 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성장이 지속된다는 의미다. '과소투자-저성장'이라는 패러다임이 '투자확대-고성장'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 현상이 금리상승이다.

금리를 제외하고도 불안요소는 많다.

우선 14주 연속 상승이라는 부담만큼 큰 것도 없다. 증시에서 가장 큰 악재는 '많이 오른 것'이다.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를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와 해외증시의 약세에서 찾을 수도 있지만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마음 속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요 지지선이 무너진 상태다. S&P500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이탈했다. 미국 증시가 경게 성장에 대한 기대감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에 더 무게를 둘 경우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도 우려사항이다. 중국 증시는 충격을 이겨내고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중국증시 자체보다는 경제상황이다. 12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라 중국은 추가 긴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두번째로 맞는 트리플위칭데이도 경계요소다. 매수차익잔고가 2조원에 미치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우려는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지난주 내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인 점과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간과할 수만은 없다.

한요섭 대우증권 시황팀장은 "지난주 싱가포르에 위치한 외국 기관투자가와 컨퍼런스 콜을 가졌는데 한국 증시에 투기가 판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TV시트콤('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펀드매니저(정준하)에게 무작정 돈을 맡기는 아줌마(신지)와 교사(서민정)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단순히 TV 시트콤의 소재라고 넘길 수도 있으나 그만큼 주식이 많은 사람의 관심의 대상이 됐다는 의미다.

다소 과장되긴 했지만 아줌마와 교사는 직접투자를 하지 않았다. 투기처럼 보이지만 예전과 같은 '묻지마 투자'는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전날 서울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고 한다. 더위는 잠시 식혀갈 필요는 있다. 하지만 오는 여름을 막지는 못한다.
이학렬기자 tootsi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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