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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필수기자][유증 참여자금 제하고도 190억 남아…'사용처' 의문]

코스닥시장에서 해외 자원개발 테마를 선도한 헬리아텍의 최대주주 헬리아모리스가 이달 들어 400억원 가까운 주식을 장내에서 매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 주식수는 1100만주 가량으로 전체 주식수의 24%가 넘는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헬리아텍은 최대주주가 종전 2대주주인 위디츠로 일시 변경됐다.

이번 주식 매각에 대해 헬리아텍측은 오는 14일 예정돼 있는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헬리아모리스는 3자 배정에 참가 14일자로 다시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88만여주의 신주 전량을 인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기준으로 헬리아모리스의 헬리아텍 지분율은 30.74%에서 6.11%(272만주)로 감소한 상태다. 유상 신주를 인수한 후 헬리아모리스의 지분율은 17%대로 다시 늘어나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게 된다. 위디츠 지분은 10%에 조금 못미친다.

그러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매각으로만 보기엔 매각 주식수가 너무 많다. 유증에 참여할 자금을 제하고도 190억원 가량이 남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헬리아모리스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1095만9000여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이 와중에 1000주는 장내에서 매수하기도 했다. 1주당 매각가는 3145원에서 4015원 사이로 총 매각대금은 388억원이 넘는다. 매수한 1000주의 단가는 3915원이었다.

헬리아텍은 4월 결의한 2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가 금융감독원측의 이의 제기로 무기한 연기되자 지난 4일 3자 배정대상자를 최대주주인 헬리아모리스로 변경하며 유증에 따른 신주를 전량 1년간 보호예수키로 했다.

금감원이 의혹을 제기하며 좀더 상세한 계약내용이 담겨 있는 사업보고서 제출을 요구하자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는 방식으로 유증을 강행한 것. 이 소식에 헬리아텍 주가는 상한가로 급등하기도 했다.

헬리아텍 경영진은 대주주의 유증 참여와 지분의 장내 매각으로 금감원의 방해(?)와 증자 자금 마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하지만 증자자금을 제하고도 남은 막대한 자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혹도 함께 사게 됐다.





전필수기자 phils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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