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유명 여자농구 선수 출신 박찬숙씨(48·여)가 여자 프로농구 A구단의 감독 공모과정에서 고용차별을 받았다며 11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실이 10일 밝혔다.
심 의원실을 통해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박씨는 "최근 감독의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 A구단의 감독 공개모집에 참가했지만 구단 측이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후보에서 탈락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력이나 실력에서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구단측의 성차별로 인해 감독으로 뽑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씨는 "여자프로농구가 10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그동안 여성이 한번도 감독이 된적이 없다"며 "A구단 전 감독의 선수 성추행 사건도 여성 지도자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자프로농구연맹 경기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씨는1975년 16세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으며, 1979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 수상 등을 이끌었고 2005년 동아시안게임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다.
장시복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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