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복규기자][[부동산X파일]대형학원 잇따라 개원..임대료 크게 낮아]
"송파구 삼전동, 제2의 대치동될까."
서울 송파구 삼전동 등 잠실 일대가 새로운 학원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잠실 주공4단지(레이크팰리스) 2678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잠실3단지(트리지움) 3696가구 등 내년까지 2만4000여가구 재건축 단지가 들어서면서 대형 학원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
잠실에서 대치동으로 이어지는 삼전로 일대는 재건축아파트 학원 수요를 선점하려는 학원들의 각축장이다. 대성학원이 지난해 중고생 내신 전문 대성N학원을 개원한데 이어 올해는 재수종합반 과정을 개설했다.
송파구에서 특목고 전문학원으로 유명한 장학학원은 오는 10월 개원을 목표로 삼전로에 학원을 신축하고 있다. △종로엠학원 △ETBT어학원 △메티에듀 영어전문학원 등을 비롯해 소규모 보습학원, 논술·미술·음악학원 등 30여개 학원도 밀집돼 있다.
삼전로 일대에 학원이 몰려 드는 이유는 대치동과 잠실 재건축 단지내 상가보다 임대료가 절반 이상 싸기 때문. 부지 200∼300평을 매입해 아예 건물을 짓는 학원이 많은 것도 삼전동 땅값이 잠실 일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다.
강동구나 성남시와 가까운 송파구 외곽이 아니라 잠실과 대치동 사이라는 입지적 특성도 학원이 몰리는 요인이다.
잠실 대성공인 관계자는 "강남보다 중고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가 많은 만큼 대치동보다 더 큰 학원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삼전로 일대에는 학원 뿐 아니라 PC방, 분식점 등 관련 업종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삼전로 학원가는 아직까지 인근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삼전동 일대는 단독주택 밀집지역이라 시세 변동이 크지 않고 잠실 일대는 수천가구 재건축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져 약보합세다.
송복규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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