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정태기자][[투자포인트]]
동탄2신도시 발표후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신도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주장하는가 하면, "대세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단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띄고 있다. 신도시 발표후 청약을 실시한 동탄1신도시 내 메타폴리스 주상복합아파트와 위버폴리스의 오피스텔은 각각 20대1과 7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라는 '핸디캡'과 오피스텔에 대한 전매제한 규정을 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 같은 여파로 인해 동탄1신도시 내 아파트도 호가가 들썩이는 등 후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동탄쪽을 벗어나면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10월 추가신도시로 지정된 검단신도시다. 발표 당시 '투기 광풍'까지 일었던 이 지역 주변 아파트값은 최근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때 동탄과 함께 유력 신도시 후보지로 꼽혔던 용인 모현면 일대의 경우 30평형대 빌라가 신도시 발표후 일주일도 안돼 20~30%씩 가격이 빠지는 등 탈락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런 분위기만 보면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불안은 있지만, 대체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동탄1신도시 내 아파트 호가가 단숨에 올랐지만, 정작 수요자를 구하지 못해 거래는 거의 없다는 점도 이 같은 '대세 안정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재상승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지난 1일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과세 기준일이 지나면서 회피성 급매물이 사라진데 대한 일시적 반작용이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신도시 발표에 따른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질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김정태기자 dbman7@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